박원순, 오현 스님 입적 소식에 "만해의 길 따르겠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속초 신흥사 조실 오현 스님의 입적소식에 "당신께서 지키고 기렸던 만해의 길이 당신의 삶으로 크게 이어지고 있다. 저도 그 큰 길을 따르겠다"는 추도의 뜻을 전했다.
박 후보는 28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부처님 오신 달에, 우리 곁에 계셨던 큰 스승 오현스님이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입적소식을 듣고 남기신 글을 한 번 더 읽어봤다"며 "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천경(千經) 그 만론(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라고 오현 스님의 '파도'라는 작품을 인용했다.
그는 오현 스님에 대해 "스스로를 낮추는 '하심'과 걸림이 없는 '무애'로 한결 같았던 삶이었다"며 "저와는 2006년, 스님께서 제정한 만해대상 수상으로 맺은 인연이 있다. 조국과 종교에 대한 사랑과 헌신, 사람들과의 포용과 협동, 그 부드러운 시심까지 갖춘 분의 이름으로 상을 받는다는 것은 당시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상의 무게에 염치 있고 싶어 앞을 향해 달음질치면서 살았다"고 떠올렸다.
오현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이자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시조시인으로, 지난 26일 오후 신흥사에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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