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낡은 수구"…유승민, TK서 마지막 유세 총력
"빨간 옷만 찍으면 경북 변하겠나…TK정치 바꿔야"
상주서 朴 지지자와 맞닥뜨려…"배신자" 곤욕
【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2일 경북 구미시 선산읍 봉황시장에서 권오을 경북도지사·유능종 구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2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경북 안동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한 유 대표는 오전에만 상주와 구미까지 TK 3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유 대표는 보수 텃밭인 이곳에서 자유한국당을 정면 비판하며 대안 야당으로서 바른미래당 지지를 호소했다.
유 대표는 안동 유세에서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을 인질로 삼아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시지 않았나"라며 "자유한국당으로 과연 우리 대구경북의 정치를 똑바로 세울 수 있나. 여러분이 내일 심판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후 구미 유세에서도 "이제까지 해온 대로 빨간 옷, 2번만 뽑으면 과연 경북이 변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하고 있는 저런 썩어빠진 정치로는 우리 대구경북이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이제 제대로 TK정치를 바꿔봐야 한다"고 했다.
【상주=뉴시스】김난영 기자 = 12일 상주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닥뜨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6.12. [email protected]
지난해 대선 주자로 뛰었던 유 대표가 이틀째 TK에 총력을 쏟으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유 대표를 맞이한 한 여성 상인은 유 대표의 두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기호 3번"을 외치기도 했다.
또 유 대표와 인사를 나눈 한 30대 부부는 "대선 때 찍었는데 사표가 돼버려서…"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유 대표는 "다음에 더 잘하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상주=뉴시스】김난영 기자 = 12일 상주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맞닥뜨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2018.06.12. [email protected]
한편 유 대표는 경북 상주에서 김형상 대한애국당 상주시장 후보 유세 세력과 맞닥뜨리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 후보 유세에 참여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권오을 후보 지지연설을 하려 유세차량에 오른 유 대표를 향해 "배신자"라고 외쳤고, 유세차 앞까지 다가와 비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구미=뉴시스】박홍식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경북 구미시 선산읍 봉황시장에서 권오을 경북도지사·유능종 구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6.12 [email protected]
이들은 유 대표가 이동하기 위해 차량을 타자 차창에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라는 문구와 박 전 대통령 사진이 프린트된 패널을 들이대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