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CTBTO 사무총장에 "北비핵화 지지해달라"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 면담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의 라시나 제르보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8.08.13. (사진=외교부 제공) [email protected]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CTBTO가 그간 북핵문제와 관련해 핵실험 탐지 등 역할을 해왔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가져달라"고 했다.
제르보 총장은 "그간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발효를 위한 국제사회적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고, 조속한 CTBT 발효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에 "우리나라가 CTBT 원서명국으로서 CTBT의 조속한 발효를 위한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TBT는 1996년 합의돼 현재 166개국이 비준했지만, 조약으로 발효되지 않은 상태다.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핵 개발 능력이 있는 44개국 모두 비준 절자를 밟아야 하지만 미국, 중국, 북한, 이란, 이스라엘 등 8개국이 거부하고 있다.
CTBTO는 핵실험장 폐쇄 등 핵실험 관련 검증도 맡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예고했을 때 검증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초청받지 못했다.
한편 제르보 총장은 학술회의 참석 차 지난 9일부터 한국에 머무르고 있으며, 방한기간 중 강 장관을 면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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