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공단 이사장 인사청문 전문성-국적 도마 위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지난 4월6일 오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상용 선대위원장, 김옥조 대변인, 정용화 총괄선대본부장(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시스DB)
광주시의회 환경공단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0일 오전 인사청문회를 열어, 정 후보자를 상대로 조직 운영 비전과 전문성 여부 등을 살펴본 뒤 병역·전과 등 신상 관련 검증 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특위는 신수정 의원을 위원장, 최영환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김광란·김용집·나현·박미정·조석호 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의회 안팎에서는 정 후보자 내정설이 오래 전부터 나돌았고, 특히 환경 분야 업무 연관성과 전문성을 두고는 적절성 논란까지 일었다.
6월 지방선거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내 '보은 인사' 논란도 낳고 있다. 특히 광주시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회 개방형 전문위원(환경복지)으로 이 시장 캠프 상황실장이 '낙하산 인사' '무늬만 공모' 논란 끝에 선임된 데 이어 상임위 소관 공기업에 또 다시 시장 측근이 내정돼 과도한 코드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밖에 국적 논란과 사생활을 둘러싼 일부 의혹도 특위위원들 사이에 관심사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재외국민으로 살아온 점과 자녀가 입대 즈음 호주 국적을 취득한 의혹 등이 청문대상에 오르고 있어 명쾌한 해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정 전 의원은 광주일고를 나와 전남대 법학과에 입학, 1971년 교련반대 시위에 참여했다 강제징집됐고 1975년 복학 후에는 다시 유신철폐 시위 등을 주도하다 제적당했으며 2015년 뒤늦게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도청 항쟁지도부 외무위원장으로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김대중정부 시절 공기업인 뉴서울골프장 사장으로 재직했으며, 이후 호주 호라이즌 골프장 사장으로 6년 간 재직한 뒤 지난 2011년 귀국했다. 1988년 13대, 1992년 14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전남대 출신인 이 시장과는 동향에 동문이다.
인사특위는 이날 청문회를 토대로 오는 14일 오전 청문회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환경공단의 전신은 1977년 문을 연 위생처리장관리소로 이후 3∼4차례 조직통합과 명칭 변경을 거쳐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금의 명칭을 유지하고 있다. 효천 하수처리장, 음식물자원화시설, 영산강 시설, 광주천 자연형하천 준공시설물, 광역위생매립장, 상무소각장 등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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