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당, '5·18 폄훼' 한국당 의원 징계 추진…"괴물집단"
일제히 비난수위 높이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보수' 바른미래도 비판 가세…"내일 당 입장 표명"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19.01.31.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 의원과 한국당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망언에 대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 세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서 제명까지 포함한 강력한 징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당은 역사, 법, 국민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인가"라며 "한국당은 망언을 한 의원들에 대해 즉각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과 함께 세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평화당도 이날 오전 긴급최고위를 열고 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한국당 5·18 망언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소,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정동영 대표는 "전두환씨를 영웅이라고 칭하는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어서 5·18에 대한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는 한국당의 본질은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할 시간이다"라며 우리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5·18 정신을 짓밟은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규탄하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자 한다"고 단언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 항쟁을 매도하고, 광주전남 시도민을 모욕한 정치적 패륜을 저지른 세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당의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 민주항쟁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폭도이자, 괴물로 매도된 피해 당사자 정의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형사, 민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하여 사법적으로도 단죄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의원회의에서 김진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열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 등으로 폄훼한 데 대해 입장 발표 및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정화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주최자나 발표자 모두 '괴물 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갈 때까지 간 오만방자한 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그만 멈추라"고 일갈했다. 이어 "시대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마라.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한국당은 옳음과 그름을 분별해 정치의 격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세 의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했다. 다른 당과 적극적인 공조 통해서 필요하다면 제소를 포함해서 제명까지도 필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당 내부 논의를 통해서 내일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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