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간 정동영 "5·18 짓밟은 극우…임시정부 요인들 하늘서 개탄"
"임시정부의 희생과 헌신 오롯이 계승한 게 5·18 희생"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홍구공원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독립선언문을 재낭독 한 후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정 대표는 20일 오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윤봉길 의사, 이상룡 국무령, 나창헌 선생 등 우리가 임시정부의 희생과 헌신의 힘을 업었듯 그 정신을 오롯이 계승한 게 5·18 희생이었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최근 5·18 광주 정신을 모독하는 극우 보수 정당 행태를 보면서 칼레 시민이 생각났다. 100년 전 독립운동한 우리 선열들은 또 칼레 시민처럼 나라 구하려 자신을 던졌다"며 "칼레 시민은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에서 칼레 시민 전체를 몰살 할 것이냐 아니면 6명이 스스로 자발적으로 나서 칼레를 구할 것이냐 했을 때 스스로 죽겠다고 나선 그 6명 시민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고귀한 자의 희생이 있었던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역사는 거울이라고 하고 칼이라고도 한다. 2019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추어보는 거울이 바로 상해 임시정부"라며 "또 역사는 칼이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역사는 우리에게 보복을 한다. 친일파 후손이 유학파가 되고, 고등관료가 되어 3~4대에 걸쳐 호사를 누리는 세상은 불의한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초계처럼 던진 독립운동자 후손이 무학자가 되고 서울역 지게꾼, 무산자가 되는 불의한 사회를 바꾸는 것이 정의를 세우는 것이고 순국한 선열들의 정신에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해(중국)=뉴시스】임종명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를 지도부가 20일 오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 및 독립유적지 탐방 일환으로 찾아간 중국 상해 영안백화점 세미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2019.02.20. [email protected]
장병완 원내대표는 "우리가 살아가는 게 각박하다 해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상들의 호국·구국 정신, 자주독립 정신을 몰각하고 또 다른 100년을 설계하는 데 소홀히 한다면 그건 정말 우리의 근본을 망각하는, 천추의 불효자들이 될 거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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