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리가 극우면 文정권은 극극극좌"…2차 장외집회
"文, 행정부·사법부 장악, 이제 국회마저 장악하려 해"
"선거제 패스트트랙, 선수가 경기규칙 정하면 되겠나"
"좌파독재 막아야…자유민주주의 처절한 투쟁 시작"
한국당, 의원·당원 포함 총 5만여명 집회에 참석 추산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황 대표는 "이 정부는 좌파 독재의 길을 차근차근 가고 있다. 먼저 행정부를 장악했다.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에 대통령 최측근을 뽑았다. 사법부도 점령했다. 대법원 핵심 간부와 대법원장, 대법관 등도 특정 성향의 인물을 임명했다. 이런 법원을 믿을 수 있겠나"라고 외쳤다.
이어 "이제 마지막 퍼즐로 국회마저 장악하려 한다"면서 "입법·사법·행정이 모두 정부 손아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이를 민주국가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탄식했다.
그는 "게다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억지로 태워서 듣도보도 못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선거판을 만드려고 한다. 선수가 경기 규칙을 마음대로 정하면 되겠나"라며 "그래서 좌파 독재정부라고 한다. 우리가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듣도보도 못한 사보임이 이뤄지고 국회의장이 이를 병상에서 결재했다. 이렇게 만든 법안을 이메일로 제출했다"면서 "이런 비민주적인 야만 행위를 국회에서 못하도록 정의로운 투쟁을 감당하고 있다. 우리에게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그래놓고 친문(親文)인사가 문제가 되면 다 덮는다. 과거 정부의 인사가 관련된 것은 문제로 만들어 옥에 가두고 이 정부의 비리는 다 덮는 것이 민주정부인가"라며 "법치가 무너진 나라, 독재가 아니고 뭐겠나. 그냥 독재가 아닌 좌파독재정권"이라고 규정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행사해야 할 권리를 당이 혼자하려 하면 독재정당, 국민 말 듣지 않고 무시하는 정부가 독재정권"이라며 "문 정부는 국민 60%가 반대하는 탈원전을 추진한다. 농민과 시민들이 목숨 걸고 막으려는 4대강보를 철거하겠다고 나선다. 이것이 민주정부인가"라고 했다.
또 "우파의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모두 무너트리고 있다"면서 "여러분 살기 어렵죠. 시장경제 무너트려서 그렇다. 듣도보도 못한 소득주도 성장이란 좌파의 경제 실험으로 우리 국민들 나락에 빠트리고 있다. 반시장 좌파 이념정책으로 일관하는 문 정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당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차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날 황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의원들과 함께 단상에 올랐다. 의원들은 '독재타도 헌법수호'와 '문재인 스탑(STOP)' 등 피켓을 들고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저지하자", "법치주의 살려내자" 등을 외쳤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국민 당원 포함 총 5만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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