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조국, 국민 갈라쳐 편가르기…법무장관 임명 절대 안 돼"
"유승민, '퇴진안' 요구 믿기지 않아…당 진상조사 협조하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선 가운데 손학규 대표가 이들 앞을 지나고 있다. [email protected]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수석이 18일 경제보복과 관련해 중요한 건 진보냐 보수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이냐고 하더니 그제는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는 한국 사람을 마땅히 친일파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아베 총리와 자민당이 자국 내 이슈를 덮기 위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이용하고 이로써 성과를 거둔 만큼 전문가들은 일본의 강경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거라고 전망한다"며 "이렇게 엄중한 사황에서 정부·여당은 연일 국민감정을 선동하고 정치권에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우려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지금은 국민여론을 통합해 하나된 마음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할 때이지,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의도로 무엇을 획책하려는지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여당 핵심 인사가 국론을 분열하는 행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혹여라도 조국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하면 절대 안 된다"며 "내각은 분열을 조정하고 국민을 화합해야 하는데 조국 수석은 오히려 국론을 분열·조장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극단 대결정치 극복이 정치 과제인 만큼 양자 대결을 부추겨 선거승리를 꾀하는 정치가 판쳐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의 진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과 조용술 혁신위원을 만나 손학규 대표 퇴진안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와 관련, 손 대표는 "당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고 했다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이라 공식 절차로 사실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권성주 혁신위원도 이제 단식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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