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예결위 간사에 '친문 핵심' 전해철 내정
이인영, 수차례 요청…전해철, 고사 끝 수락
일각서 내정 두고 친문과 연대 강화 해석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email protected]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근 전임 간사인 윤후덕 의원의 후임으로 재선의 전 의원을 낙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와 함께 기존 민주당 예결위원들의 임기가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께서) 전 의원이 예산을 비롯해 당내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예결위 간사를) 맡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과정에서 전 의원에게 예결위 간사를 맡아달라고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책을 맡는 것에 부담을 느껴 막판까지 고사하다가 이 원내대표의 거듭된 요청에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오는 18일께 전 의원을 포함한 신임 예결위원 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데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선 이 원내대표의 전 의원 내정을 두고 친문과의 '연대 강화'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 의원을 비롯한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 모임'은 지난 5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 원내대표를 지지해 이 원내대표 당선에 일조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달에는 부엉이 모임 좌장격인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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