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남국, 돌연 출마 회견 취소…"與 우려 전달됐을 수도"

등록 2020.02.18 15:52: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회 회견 2시간여 앞두고 취소 후 '침묵'

與 일각 "조국 사태 다시 부각돼 우려 전달"

지도부 교감설엔 "우리가 바보 집합소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갑에 출마를 준비했던 김남국 변호사(38)가 18일 출마 기자회견을 2시간여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

국회에 따르면, 김 변호사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통해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약했던 국회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당초 예약됐던 회견 명칭은 '21대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이었다. 회견 취소 후 취재진의 전화가 쇄도했지만 김 변호사는 이후 전화기를 끈 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앞서 김 변호사는 출마 회견 취소 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내가 만약 국회에 간다면 정말 뒤에 따라가는 청년 정치인들이 많도록 길을 넓히고 싶다"며 "그런 것들은 다 사라지고 검찰개혁, 금태섭 의원과(의 맞대결)만 얘기가 나오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당 안팎에서 당내 소신파인 금 의원을 겨냥한 '자객출마' 논란이 불거지자 부담감을 느껴 출마 재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아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웠던 금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조국 사태'를 다시 끄집어내며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데 부담을 느낀 민주당 의원들이 알음알음 우려를 전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시스에 "오늘 본회의장에 삼삼오오 모인 의원들이 다 걱정이 많더라"며 "김 변호사와 연이 있는 몇몇 의원들이 그런 기류를 전달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출마가 지도부와의 교감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없었다"며 "우리 당이 바보들의 집합소가 아닌 이상에야 정 전 의원을 못 나가게 하고 거길 그 사람에게 공천을 어떻게 주겠는가"라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