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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대테러 최고 전문가 아들, 부친 따라 해군 장교 임관

등록 2020.03.11 0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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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제74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

유동욱 소위, 대테러 전문 유병호 준위 아들

코로나19 확산 차단 위해 교내행사로 개최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3父子로 해군특수전요원 가족을 꿈꾸는 유동욱 소위가 교내 해군초대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어록비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0.03.11.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3父子로 해군특수전요원 가족을 꿈꾸는 유동욱 소위가 교내 해군초대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어록비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0.03.11. (사진=해군 제공)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해군 대테러 최고 전문가 아들을 비롯한 신임 해군 장교들이 11일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 계급을 단다.

해군사관학교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교내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74기 사관생도 졸업·임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임관하는 신임 장교는 135명이다. 해군 119명, 해병대 16명이다. 이들은 병과별로 군사교육을 받고 동·서·남해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한다.

유동욱 소위는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가족을 꿈꾸고 있다. 유 소위의 아버지는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에서 활약한 예비역 유병호 준위다. 유 소위의 형 역시 해군 특전병으로 복무 후 전역했다.

아버지 유병호 준위는 청해부대 파병을 2번 경험한 베테랑이다. 유 준위는 파병 전 유서를 써놓고 갈 정도로 군인정신이 투철했다. 그는 천안함 실종자 수색 때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와도 친형제 같은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준위가 마지막 잠수를 하기 직전에 통화하면서 안부를 물었던 후배가 유 준위였다고 해군은 소개했다.

유동욱 소위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청해부대 파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국방부 위국헌신상을 대리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2000회 이상 수중작전을 수행하고 청해부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대테러 최고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형도 해군 특전병으로 전역한 만큼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특수전요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준석 소위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유역까지 북진했던 참전유공자 고 박일조 하사의 외손자다. 박일조 하사는 당시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총상(6발)을 입었음에도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송영석·이원재·전우석·천주환·하헌석·황태연 소위 역시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다.

해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자 수탁생도인 아이라 생도와 8번째 베트남 수탁생도로 한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쾨 생도는 "4년간 동기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쌓은 추억과 인연을 잊지 않고 한국 해군과 군사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에서 배운 수준 높은 군사지식으로 본국 해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대통령상은 4년간 종합성적을 합산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승재 소위가 수상한다. 김 소위는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제복 입은 사람들은 남다른 뜨거운 무언가를 가슴 속에 지닌 사람들이었다"며 "이제 제복을 입은 장교로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상은 이호찬, 국방부장관상은 김나영, 합동참모의장상은 송찬우,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정유빈, 해군참모총장상은 성주빈, 육군참모총장상은 이경수, 공군참모총장상은 장성민, 해병대사령관상은 김효근,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황익준이 각각 수상한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 차단을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내행사로 열린다. 해군사관학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을 생중계한다. 행사에 앞서 신임 장교들은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모습이 담긴 영상편지를 부모에게 보냈다.

해군은 신임 소위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옥포만 해상에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 그리고 손원일함 등 214급 잠수함, 거북선 등 환영전단을 띄웠다. 또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 해상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이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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