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번갯불 추경' 논란에 "충분한 사전심사 해왔다"
"野 없는 만큼 與 1명이 3명 몫으로 꼼꼼히 심사"
"의총 열어 '일하는 국회법' 토론…책임여당 역할"
"소부장 시즌2 추진…日 땅 치고 후회하게 할 것"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4일 추경안이 제출되기 전부터 우리당의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해서 충분한 당정협의를 거쳤고 국회 제출 이후 각 상임위원회 별로 간담회와 당정협의를 통해서 사전심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추경 심사가 상임위부터 속전속결로 예비심사를 넘기는 등 졸속 심사 논란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경 심사에) 들어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야당이 없는 만큼 더욱 꼼꼼하고 더 세심하게 추경안을 심사하겠다"며 "민주당은 한 사람이 두 사람, 세 사람 몫을 하면서 더 열심히 심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이콧 중인 미래통합당을 향해선 "일하는 국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통합당이 지금이라도 즉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길 바란다. 지혜로운 선택과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통합당의 사정을 하소연하기 전에 국민의 어려운 형편을 먼저 헤아려주길 바란다"며 "지금 통합당에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과거의 관행과 단절하려는 성찰과 변화"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원구성 후속 작업으로 법제사법위원회 개혁을 골자로 하는 '일하는 국회법' 추진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민주당은 오늘 1차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서 일하는 국회법을 토론할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선도하기 위해서 일하는 국회, 일 잘하는 국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부여한 사명을 무겁에 여기고 책임여당의 역할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를 단행한지 1년이 도래한 데 대해선 "그간 우리는 기업, 정부, 국회가 힘을 하나로 모아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또한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패널 설치를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은 주요 7개국(G7) 정상 참여, WTO 사무총장 선출 등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데만 급급하다"며 "우리 산업이 더욱 발전해 일본이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방어적 단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공세적인 소부장 시즌2를 준비하겠다"며 "시즌1이 수출규제에 대응하는 수세적 차원이었다면 시즌2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하는 공세적 목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에도 일부 반영돼 있다. 자동차·항공 부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3차 추경을 이번주 내 처리해서 소부장 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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