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文대통령 광복절 기념사 일축한 日에 "유감" 표명
일본 외무성 당국자 "일본에 양보를 강요"
[서울=뉴시스]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일본 외무성 트위터(@MofaJapan_jp) 갈무리. 2020.01.15.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의지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측이 구체 해결 방안을 우리 측에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사법부 판단 존중, 피해자 권리 실현, 한일 양국 관계 등을 고려하면서 다양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데 대해 열린 입장"이라며 "동 문제 해소를 위한 일측의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문 대통령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해 "협의에 응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에 양보를 강요하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0.08.1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사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