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대선 전 김여정 방미 日보도에 "사실 아니다"
요미우리 "韓정부, 김정은 대신 김여정 방미 추진"
"김여정 '위임통치' 언급도 사전 작업 차원 주장"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인민의 나라'를 관람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이날 공연에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여정(왼쪽 두번째)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관람을 수행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19.06.04.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외교부 당국자는 7일 요미우리신문이 서울발 기사에서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한 데 대해 "외교부로서는 아는 바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 정부가 난항을 겪고 있는 북미 비핵화 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미 대선 직전 북미간 고위급 회담 개최를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당초 북미 정상 간에 대담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톱다운 방식'의 회담을 모색했으나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회담 결렬을 우려해 김 제1부부장이 방미하는 방안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제1부부장의 지명도가 높고 북한 내에서 권력기반도 탄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국가정보원이 지난 8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제1부부장이 북한 국정 전반을 위임통치하고 있다고 보고한 것도 방미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견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문은 김 제1부부장이 지난 7월10일 담화에서 미국의 독립기념일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미국 방문을 위한 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한국 정부는 북미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간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노렸으며, 이달 7~8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시 김 제1부부장의 방미 계획을 조율할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데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도 취소되면서 사실상 실현은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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