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말레이 총리에 "유명희, WTO 개혁 최적임자 확신"
文대통령 "현직 통상장관으로 뛰어난 역량 갖춰"
말레이 총리 "유명희, 인상적 경험…중요 역할 해"
文대통령, 이번주 5번 정상 통화…막판 지원 유세
APEC 의장국 말레이시아로 지지 여론 확산 의도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0.19.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통화를 갖고 "세계 경제가 큰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무히딘 총리는 한국의 유명희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며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유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여러 가지 기대에 잘 부합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해 유 본부장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정상 통화에 나설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정상 통화를 포함해 총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돼 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통화에는 APEC 소속 국가들에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여론을 확산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리더십 하에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히딘 총리는 코로나가 안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 양자 현안을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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