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안보장관 회의 주재…"미 대선 상황 점검"(종합)
서훈 주재 NSC 상임위 후 文 주재 2시간 안보장관 회의
靑 "한미 기존 외교 일정 예정대로…긴밀한 공조 유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경제·통상·산업 영향 점검"
"美 대선 결과 무관하게 굳건하게 한미 동맹 유지·발전"
"새 정부와 비핵화·평화체제 협력…긴밀히 소통할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1.03. [email protected]
앞서 청와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고 미국 대선 상황을 논의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안보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오후 6시까지 2시간여 동안 NSC 상임위 논의 결과를 보고 받았다.
서훈 실장 주재의 NSC 정례 상임위에서 미국 대선 상황 점검을 의제로 한 차례 논의한 뒤, 향후 외교안보 전략 등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에 보고하는 수순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회의 논의 내용 및 결과에 대해 "정부는 한미 외교 당국 간의 소통과 협의를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에 공백이 없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한미 간 기존 외교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여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한반도와 국제정세 변화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꾸준하게 추진하여 남북관계 진전과 함께 평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계속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미국 대선 결과가 우리의 거시 경제와 통상·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5일 국가위기관리센터 소회의실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0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또한 새로 들어설 미 정부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달성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어느 정부와도 한미 양국 간 협력해 온 전통에 따라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에 따른 축전 보류 여부에 대해 "시나리오별 대응에 대해서 답변 드리기는 적절치 않다"며 "회의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NSC 상임위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위원장인 서훈 안보실장을 비롯해 외교부·국방부·통일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 총 8명을 당연 참석 대상으로 하고 있다.
안보관계장관회의는 NSC 상임위 임시회의의 일종이다. 주로 긴급 대응을 필요로 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 상임위원장인 안보실장 판단에 따라 주요 관계부처 장관만 소집한다.
이날 NSC 상임위원회 및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관계장관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울 국방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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