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또 후보직 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박 판돈이냐"
내곡동 땅 의혹 맹폭 "중도 사퇴 뭘 반성했나"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 무능인지 게으른건지"
"예결위 추경 심사 꼼꼼히…묻지마 삭감 안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내곡지구에 대해 직간접적 압력을 가했다는 양심선언이 나오면 사퇴하겠다고 직을 걸고 나오는데 2011년 그 중요한 서울시장직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걸었다가 중도사퇴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0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소명을 매우 가볍게 여기는 처신이 아닌가. 평소 그런 생각이 있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중도사퇴를 반성한다고 했었는데 계속 무책임한 말을 하는 걸 보니 10년 전 행위에 대해 뭘 반성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내곡동 땅의 보금자리주택지구 편입이 주택국장 전결사항이라는 해명에 대해선 "나는 이 해명이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라 생각한다"며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개발하는 게 얼마나 중차대한 시정인데 시장이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고 해명하는 걸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이게 사실이면 오 후보가 당시 시정을 어떻게 했나 의심스럽다. 매우 게을렀거나 무능했거나 스스로 고백하는 셈"이라며 "이렇게 변명하면 안 되는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태도가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땅과 관련해서 변명을 계속하면서 직을 걸겠다고 큰소리칠 일이 아니다"라며 "내곡동 땅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진실을 고백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날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에 돌입하는 것과 관련해선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관광, 공연, 예술, 농어민 지원 확충에 합의했는데 예결위에서도 사각지대를 찾고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심사는 꼼꼼히 해야 하나 묻지마식 삭감은 안 된다"고 당부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총격 사태와 관련해선 "외교부는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길 당부한다"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해 매우 우려스럽다. 정부는 교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안전대책을 세워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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