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겨냥 "특정 대권후보 친한 인물, 당 대표 안돼"
"야권 통합의 대표냐 당 분열의 대표냐의 문제"
'계파 주장, 이준석 겨냥했나' 묻자 "이준석·김웅"
"특정 후보, 안철수와 사이 안좋아 통합 걸림돌"
"당 대표 되면 낙선한 이준석 당직에 기용하겠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6일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울산 남구 울산시당을 방문,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주자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특정 (대선)후보와 가까운 사람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야권 통합·단일 후보를 만들기가 어렵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이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말로 풀이되는데, 나 후보는 전날에도 "특정 계파 당 대표가 뽑히면 윤석열·안철수가 과연 오겠느냐"며 '계파 논쟁'에 불을 붙였다.
나 후보는 27일 방송에서도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며 "결국은 당 대표가 야권 통합 당 대표가 돼야 할텐데 잘못해서 야권 분열의 대표가 되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라라면서 "야권 통합을 할 수 있는 당 대표냐 야권 분열의 당 대표냐 이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두고 하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특정계파에서 2명이 나왔지 않나. 이준석, 김웅"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통합을 압두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거론하며 "양당 합당 문제에 있어 특정 대통령 후보와 관련된 계파는 굉장히 서로 사이가 안좋더라"라고도 했다.
유승민계가 득세할 경우 국민의당과 합당이 사실상 물건너갈 것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향해 '구 친박(親朴)계의 전폭지원을 받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선 "친이, 친박이라는 게파는 지금 대통령 후보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사실 의미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대변인, 사무총장 등 모든 당직에 청년대표를 별도로 두는 '공동 당직제'를 거론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 경선에서 낙선하면 그를 기용할 의사가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포용해야한다. 중요하고 귀한 자산이다. 이번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주요한 역할을 맡기고 싶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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