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장동 의혹' 다시 고삐 죄기…이재명 책임론에 특검 압박
이재명비리검증특위, 검찰 항의방문…법사위 소집 요구도
김종인 "관련자 연이은 죽음에도 이재명, 사과없이 뻔뻔"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진태(오른쪽 세번째)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 위원장 등 위원들이 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대장동 게이트 수사관련 항의방문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01. [email protected]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위는 이날 대장동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의 갑작스런 사망과 관련해 신병관리에 소홀한 서울중앙지검을 항의방문했다.
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제 진실을 말해줄 사람이 거의 안 남았다"며 "중요 참고인이나 피의자가 사망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문재인정부 들어 벌써 23번째라는 얘기도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정진상을 조사해서 밝혀야 하는데 검찰이 조사를 안 하고 뭉개고 있으니 애꿎은 사람이 자꾸 죽어 나간다. 누가 또 불행한 일을 당할지 모른다"며 "당장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비리검증특위 소속 김은혜 의원은 "김문기 처장은 참고인 신분에 불과했는데, 어떤 압박을 받았길래 스스로 비극적 선택을 했는지 검찰은 즉각적으로 대장동 수사를 받는 이들의 인권과 안위를 보살펴야 한다"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특검이 진심이라면 당장 응하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특위 위원인 박수영 의원도 "증인 진술 없이 사건을 꼬리자르기 하는 검찰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고, 윤창현 의원도 "빨리 더 추가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큰 그림을 갖고 임하시면 좋겠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와 더불어 특검을 함께 촉구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이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법' 상정을 위한 법사위 긴급회의 소집 요구를 여당에 요구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 일동은 입장문을 내 "국민의힘은 지난 9월23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 107명이 함께 제출한 '이재명 특검법'을 즉각 법사위에 상정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며 "대장동 비리 의혹 핵심인 그분을 밝혀줄 키맨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어 하루빨리 특검으로 비리의혹을 규명해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장동 사건 특검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2. [email protected]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관련자들의 연이은 죽음에도 이재명 후보는 사과 한 번 없이 빈정거리거나 아무런 언급하지 않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의심에서 벗어나려면 지금 즉시 민주당에 특검 실시를 지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후보 최측근인 유동규는 자살시도를 했었고,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구속을 앞두고 자살한데 이어 어제는 김문기 개발1처장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며 "도대체 대장동의 몸통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야 하는 것인지, 민주당정부에서는 왜 무슨 비리만 터지면 관련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검찰이 지난 3개월 동안 '꼬리 자르기' 수사로 미적대는 사이에, 대장동 '몸통'의 실체, '그분'의 개입 여부를 밝혀 줄 핵심 인사들이 속속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며 "진실을 밝힐 방법은 특검뿐인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이중 플레이는 한 달째 계속되고 있다. 안타까운 죽음의 행렬을 멈춰 세울 유일한 방법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여 '그분'의 실체를 밝히는 길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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