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미투' 논란에 "이미 사과한다고 전해"
이재명 '4년 중임제'엔 "임기 8년으로 가잔 것"
'네거티브' 비판 "저걸 전략이라 하고 있으니"
'토리' 견주 尹, 안내견에 "친구 냄새 나지" 농담
"안내견 인식 부족…편의시설 스티커 붙였으면"
"당선되면 은퇴한 안내견 한 마리 키울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장애인 관련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서진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배우자 김건희 씨의 '안희정 미투' 발언 논란에 대해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보도되는 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받게 되신 분들에게는 송구하고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이미 서면으로 (전)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찾은 후 2030 세대 남성을 의식해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거기 대해서 저나 아내나 같은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이날 동시에 가상자산 공약을 발표한 데 대해 "저는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인정해야 하고, 시장 각자의 경제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더 활발할 수 있게 하는 일을 정부가 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 이재명 후보 양자 TV토론에 대해 가처분금지 신청을 한 데 대해선 "대통령으로 나서겠다고 하는 사람으로서 국민들 앞에 자신의 국정운영 철학을 상대 후보와 함께 논하는 것을 피해가지고 되겠나"라고 에둘러 답했다.
이재명 후보가 '4년 중임제'를 언급한 데 대해선 "당내 경선부터 기회가 많지 않았나. 약간 뜬금없다"며 "(임기) 5년을 사실상 8년으로 가자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잘 알아서 판단하실 것으로 본다"며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대선이 계속 네거티브전으로 흐른다는 비판에 대해선 "상대가 지난 6월부터 엑스 파일을 운운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해대니, 그걸 하지 말라고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거를 전략이라고 저렇게 하고 있으니 어떡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들을 둘러보고 쓰다듬으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그는 "내 몸에서 니 친구들 냄새 많이 나지"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안내견이) 시각장애인의 눈의 역할을 하는지 잘 모르는 시민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식당이라든지 편의시설에서 (안내견이) 들어오는 데만 받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안내견을 반기고 환영한다는 그런 스티커도 좀 붙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내견을 존중하고 함꼐 도와주는 건 아주 도움이 되는 문화"라고 강조했다.
또 "어떤 분들은 일반 맹견들처럼 리트리버가 크니까 입마개를 왜 안씌웠냐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게 아닌가"라며 "우리 시민들 이런 의식을 좀 가질 수 있도록,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아울러 "안내견이나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 특수견들이 은퇴한 후에 국가 차원에서 치료비도 잘 지원해서 건강하게 생을 마칠 수 있게 해줄 필요가 있겠다"며 "제가 지금 선거운동 중이지만 이건 공약이 아니고, 제가 당선이 돼서 근무를 하게 되면, 안내견이나 특수목적견이 은퇴를 한 경우에 제가 맡아서 한 마리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를 들어갈지, 아니면 청와대는 시민에 개방하고 제3의 장소에 가게될 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관사는 마당도 있고 아파트에서는 (내가) 리트리버를 좋아하지만 키우기 어려운 상황인데 여건이 되지 않겠나"라며 "그러면 꼭 은퇴한 안내견과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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