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석열이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 도둑이 도리어 큰 소리"
"김만배·정영학 등 모든 녹취록 특검 넘겨 대장동 몸통 벗겨내자"
"김오수 검찰총장, 성남FC 수사 무마 공동 주연 아닌가 합리적 의심"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3. [email protected]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어제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억울한 것이 너무 많다면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로 윤석열 후보를 지칭했다. 도둑이 도리어 큰 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이 특검법안을 법사위에 상정조차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후보도 특검법 통과 지시를 민주당에 하지 않은 채 사실상 똑같은 동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대표가 주장하듯이 윤 후보가 핵심 인물이라면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이 특검법을 막을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며 "야당 대선 후보 보호해 주기 위해 여당 대표가 나섰다는 것인가. 도대체 무엇이 억울한지조차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 억울하다면 특검법을 하루빨리 처리하면 되는 것 아니겠냐"고 쏘아붙였다.
또 "송영길 대표는 대선이 끝난 후에도 특검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도 했다"며 "왜 대선 후까지 기다려야 하나.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면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악용해서 범죄를 권력으로 숨기겠다는 못된 흉계일 뿐이다. 대선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만 협조하면 오늘이라도 당장 특검법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중대범죄자 김만배를 비롯한 범죄 집단의 녹취록에 대해서는 앞뒤 다 잘라버린 채 단지 윤석열 이름 석자 나왔다는 이유로 침소봉대하며 호들갑 떨고 있다. 녹취록을 놓고도 내로남불"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단 하나도 거리낄 것이 전혀 없다. 김만배 녹취록 전체 다 공개하고 하루빨리 특검법 처리해서 특검 시작하자"고 했다.
성남FC 의혹 부실수사 논란과 관련해선 "김 총장이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서 말로는 진상조사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사실은 셀프 면죄부를 얻기 위한 쇼였다"며 "김오수 검찰총장 역시 성남FC 수사 무마 사건의 공동 주연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대학 후배로서 친정권 인사로 정평이 난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대검찰청에 보낸 보고서에는 수사무마 일지가 쏙 빠졌다"며 "수사 무마의 당사자인 박은정 지청장이 경위 보고서를 수정했다는 언론 보도까지 있다. 더구나 지난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던 성남지청 수사과가 금융정보분석원에 자료 조회를 요청했으나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은정 지청장과 통화를 한 후에 그 요청을 거부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성남시장 당시에 특정 재벌 기업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천억대의 특혜가 주어졌고, 특혜를 받은 기업은 성남FC에 매우 이례적인 수십억대의 후원금을 냈다"며 "후원금 모집은 이재명 후보 측근의 조카가 맡았고, 후원금 중 일부는 성남시 체육단체에 흘러들어가서 현금으로 인출되었다고도 한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정경유착 의혹, 재벌 특혜 의혹, 특가법상 거액 뇌물 의혹 등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경찰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를 한번 소환해 보지도 않고 3년3개월 동안 뭉그적거리다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종결했고, 친정권 정치 검사들은 보완수사 뭉개기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모습"이라며 "이런 경찰 검찰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진짜 민심"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성남FC후원금 역시 특검으로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이 사건에 대한 특검을 받을 것인지 그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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