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상대방을 나쁜 사람 만드는데 노력"
"文, 安과 단일화 안해 잘되더라"
"저는 안 대표를 조롱할 수 있다"
"안철수,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
[대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8일 대구 달성군 대실역 사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8. [email protected]
이준석 대표는 21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그때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거다. 이번에도 우리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화까지 했는데도 전화 안 했다고 거짓말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반복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했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를 향해 "협상 과정에서 신뢰를 깨는 게, 상대방을 나쁜 사람 만들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한다"며 "항상 그분에 대해서 예측하는 게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전에 서울시장 선거 때도 아무도 안 물어봤는데 혼자 출마 선언할 때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출마 선언했다. 본인이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고 먼저 선언하는 것은 저도 처음 봤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단일화하자고 하신 분도 안 대표, 중간에 단일화 안 하겠다고 선언하신 분도 안 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완주도 이번에 대선 기간 중에만 2번, 3번 정도 선언하신 것 같다"며 "그러니까 안 후보에 대해 잘 아시는 많은 분들은 보통 이럴 때 이렇게 얘기한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된다. 하시고 싶은 거 다 하시면 된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자신을 향해 '상중에 정치 모리배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무슨 모리배 짓을 했냐"고 반문한 뒤, "국민의당에서 선거운동 하시다 돌아가신 그 당원 분과 그리고 운전기사 분 있지 않나. 운전기사분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나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업체랑 계약 관계 때문에 오신 분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그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받들어서 정치 행보를 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것은 그거 자체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제가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돌아가신 운전기사분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위험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을 거고 그렇기 때문에 유지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어떻게 했다는 거냐 그걸 물었더니 이게 고인 모독이라는 것"이라며 "오히려 고인의 의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선거운동에 본인들이 활용하는 것이 굉장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전화 공방에 대해서도 "실무자 간 만나서 얘기하자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그냥 마음에 안 든다는 듯이 그냥 발표해 버렸지 않냐"며 "우리 후보가 전화를 했고 그 자리에서 실무진을 지정해서 이야기하자고 했으면 그대로 하든지 하면 되는 건데 이미 그때 판을 깨려고 마음 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후보의 뜻을 후보의 입으로 듣고 싶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으니 후보가 어떻게 진정성, 조금 배려를 해 준다 이런 걸 받고 싶지 않았겠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게 그러니까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의 생각"이라며 "나를 왜 대우 안 해 주느냐 하면서 화난 건데, 글쎄. 그거는 뭐 글쎄"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안 후봐 단일화 생각 없이 그냥 제안을 던졌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엔 "본인 입으로 얘기했지 않나"라며 "나는 단일화할 생각 없는데 너희들이 자꾸 얘기하니까 그래, 한번 해 보자 이런 거였지 않나. 본인이 하신 말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를 회유하고 압박,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안 대표를 조롱할 수 있다. 정치인들과는 상호 조롱한다"면서도 "반대로 국민의당은 선거 때마다 저희를 단일화를 가지고 협박 한다. 그러니까 그거는 양태에 있어서 근절돼야 할 양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질문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2012년에도 그렇고 2017년에도 그렇고 비슷한 고민이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저분이랑 합당을 해야 하느냐 아니면 대선 나갈 때 저분을 달래야 하느냐, 단일화해야 되느냐 고민 많았을 텐데 안 하셨을 때 잘되던데요?"라며 야권 단일화 필요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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