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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朴의장, 국힘 합의 파기 확인되면 결단하셔야"

등록 2022.04.25 19:00:59수정 2022.04.25 20: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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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 확정 땐 의장도 '민주 입장서 처리' 의중"

'원안' 주장은 일축 "합의안이어야 명분 생겨"

"청문 등 협조 고려했던 권성동 곤혹스러워해"

"한덕수 제대로된 검증 없이 인준 동의 못 해"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국민의힘의 검수완박 중재안 합의 파기와 관련, "파기가 공식화된다면 박병석 국회의장이 결단해서 지난번에 공표한대로 행동하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합의 내용을 파기한  것인지, 아니면 파기를 하려 한다는 것인지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확인해주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병석 의장은 지난주 여야에 중재안을 제시할 당시 "중재안을 수용한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합의 파기 책임이 국민의힘에 있는 만큼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전폭 협조해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박홍근 원내대표는 "박 의장은 오전에 뵈었고, 오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박 의장은) 우선 경청하는 입장이셨고,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해달라는 태도를 취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박 의장의 지난주 발언을 상기시킨 뒤 "의장도 이 명분을 갖고 이미 공표한대로 국민의힘이 약속을 어기고 합의를 파기한다면 본인의 최종안을 수용한 민주당 입장에서 이 문제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이미 의장의 심중에도 그런 뜻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이 처리를 시도하는 것이 '중재안'과 '원안' 중 어느 쪽이냐는 질문에는 "박 의장 본인이 제시해서 여야가 합의하고 의총에서 추인해 합의서에 서명한 합의안이 있지 않느냐"며 "합의된 내용을 갖고 법사위에서 처리해야 (의장) 본인도 명분이 생기지 않겠나. 의장은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일각의 강경파가 합의 파기를 계기로 내세우는 '원안' 처리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또 권성동 원내대표의 기류에 대해선 "권 원내대표 본인은 향후 인사청문이나 여러 국정 운영에서 민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 본인도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서 중재안을 받아들여 합의한 것인데 국민의힘 당내 또는 인수위원회 등의 반발이 생각보다 커서 몹시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걸 국민에게 먼저 알려야지 몇사람이 주장을 한다고 다 합의되고 밥상까지 차려진 걸 다 엎어서야 되겠느냐고 항의하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치권이 헌법 가치 수호를 위해 고민해달라'며 에둘러 중재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정말 말 뜻을 알아듣지 못하겠다. 정치권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300명 국회의원은 생각도 없이 이 법안 처리에 대해서나 향후 권력기관 개편에 대해 합의했단 뜻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자료 제출 공방으로 파행된 데 대해선 "답안지 제출도 안하면서 백점을 주고 합격시켜달라면 누가 동의하겠느냐"며 "도대체 어떤 특권이나 이권과 연결돼있기에 한결같이 자료를 안 내놓는건지 물을 수밖에 없지 않나. 제대로 된 검증없이 어떻게 총리를 인준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인준을) 통과할 대상인지 아닌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제기되는 의혹만으로 국민 눈높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단계"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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