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집무실 꼭 이전해야 하나"…국힘 "어깃장 놓는다"
"검수완박 밀어붙이는 정권 지적…'문로남불'"
"文, 지금이라도 협치와 화합 정신 보여줘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본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 후 집무실 준비를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6. [email protected]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새 정부 출범이 이제 열흘 남짓 남았고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이미 준비가 시작됐음에도 뒤늦게 사실상 반대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윤석열 당선인의 단호한 의지를 폄훼한 것도 모자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모순적’이라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에서 제대로 된 토론도 공론화 과정도 없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밀어붙이는 민주당 정권에서 나온 지적이 참으로 '문로남불'(문 대통령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답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문 대통령에게 기대한 것은 새 정부를 향한 날 선 지적이 아니라 차기 정부의 효율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조언과 협조임을 진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협치와 화합의 정신을 보여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의 마지막 답변자로 나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반대 청원 2건 등 답변 대기 중인 7건의 청원에 대해 직접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에 대해 "많은 비용을 들여 광화문이 아닌 다른 곳으로 꼭 이전해야 하는 것인지, 이전한다 해도 국방부 청사가 가장 적절한 곳인지,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장관 공관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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