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 다수 의석 흉기로 쓰고 있어…협치에 나설 때"
"원구성 재협상? 국회 난장판 만들겠단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전국동시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내각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는 데 대해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국민을 위한 봉사의 지팡이로 쓰지 않고 자신들의 의회 권력 유지를 위한 흉기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 부실하게 임했음에도 무작정 새정부 출범을 가로막으면서 청문보고서 채택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거부와 함께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지난해 7월 협치와 소통의 결과로 이뤄냈던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를 더불어민주당이 노골적으로 무시하겠다는 건 아예 대놓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지난 5년 민주당이 오만과 독선 폭거의 칼을 휘두르다 지난 대선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만큼 이제는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고 오만과 독선의 폭거를 멈출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질타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해 7월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에 의석수를 반영해 11대 7로 구성하고 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합의했지만 최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여야 합의는 '월권'이라고 주장하며 원점 재협상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나홀로 민주당이 돼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만 계속하면 결국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대선 불복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이 끝내 내로남불과 불통, 오만과 독선의 DNA를 버리지 않다가 또다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는 일이 없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새정부 출범과 6·1 지방선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맞춰 정치권이 국민에 보여드려야 하는 건 희망과 대안"이라며 "반지성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과 대립의 고리를 이제 그만 끊어내고 여야와 새정부가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협치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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