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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이재명, 국회의원 잘한 듯…당 대표는 좀 더 생각"

등록 2022.06.03 10: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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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패배, 이재명 혼자만의 책임인가"

"당 노선 못정하고 우왕좌왕하는 당 전체가 다 책임"

"與, 먼저 혁신위 출범…민주, 내부 권력투쟁 함몰"

"당, 비민주적 요소 많아…기득권에 의해 움직여"

"'팬덤 정치는 대중 정치로 가는 길…둘 차이 없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봉주(왼쪽 두번째) 전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봉주(왼쪽 두번째) 전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통합 협상 대표단 상견례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1.1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3일 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 "이재명 혼자만의 책임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건(이재명 책임론) 이재명이 이번 전당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당을 장악하게 되면 2024년 국회의원 공천권을 갖게 된다"며 "(이재명 책임론자들은) 당신(이 의원)을 반대했던 우리를 밀어내려고 하는 모습으로 당을 장악하려고 하기 때문에 그걸 반대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대선과 이번 지방선거(의 패배는) 당이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당 전체가 다 책임이 있다"며 지도부를 공격했다.

정 전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책,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문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 등으로 지지자들이 실망했다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특히  "47일 동안 한덕수 총리 안 된다고 강경하게 버티다가 마지막 날 누구도 이해할 수 없게끔 그냥 승인을 해줬다"며 "싸우겠다던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임명을 강행했는데 한덕수 총리는 왜 인준을 해줬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입장에 있어서 선명하지도 않았고 선명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한 것도 아니고 중도층에 호소한 것도 아니다"라며 "쉽게 얘기해서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한 게 이번에 민주당의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가지 총체적인 난국이 있었는데 이걸 왜 송영길 이재명 두 분에게만 책임을 묻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는 "안정적 대권주자가 여러 명이 있거나 확실한 대권주자가 있는 게 야당의 힘"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권주자로서 자꾸만 스크래치가 나고 상처를 입는 게 과연 맞느냐는 틀에서는 당대표 나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했다.

다만 "민주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민주적 당 운영을 할 수 있는 분을 도와주는 게 맞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의원에 대한) 보복성 수사를 우려했는데 결과적으로 국회의원이 됐기 때문에 보복성 수사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판단을 하는 걸 보면 국회의원 한 건 잘한 것 같다"며 "당 대표 문제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패배가 충분히 예견된 싸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진 팀에서 혁심위원회를 구성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게 정상인데 이긴 팀에서 먼저 했다"며 "(민주당은) 내부의 권력투쟁과 민주당 내부에서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모습에 더 함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

또 "전당대회 때 대의원 제도가 있는데, 대의원 1명이 당원 60명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있다"며 "이 대의원들이 당원들의 민주적 의사의 뜻을 반영하는 게 아니고 지역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결국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기득권층에 의해서 움직이는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제안한 것 관련 "팬덤 정치는 대중 정치로 가는 길"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이라는 건 보수 언론에서 만든 말"이라며 "강성 지지자는 없고 적극적 지지자들만 있다. 적극적 지지자들이 지지하면서 그 힘이 퍼지면서 대중정당이 되는 것이다. 팬덤 정당과 대중정당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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