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망, 日 평화헌법 개정 가능성…한일관계 개선 '걸림돌'
아베 피격 사망 후 일본 정부 동향 촉각
참의원 선거 후 日 평화헌법 개정 가능성
개헌 추진 시 한일 관계 악화 불 보듯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을 받기 직전 일본 서부 나라(奈良)에서 선거연설을 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쉬지 않고 심장이 멈췄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2022.07.08.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을 당해 사망하면서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1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아베 전 총리가 원했던 평화헌법 개정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를 경우 일본이 과거 침략전쟁을 벌였던 군국주의로 돌아가는 것이서 한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본 우익을 대표하던 아베 전 총리가 숨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한일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함에 따라 기시다 총리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외무상 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했던 인물로 일본 우익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서부 나라(奈良)에서 선거연설 도중 총에 맞고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는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쉬지 않고 심장이 멈췄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2022.07.08.
아울러 1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의석을 늘릴 경우 평화헌법 개정 가능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생전에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전 총리 사망에 따른 동정표가 몰릴 경우 일본 의회가 개헌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가두 연설 중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는 10일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이었다. 용의자는 2005년 임기가 만료된 전 해상자위대원으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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