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이재명 '방산주식' 논란에 "얼마나 해먹으려고…국방위 떠나라"
"국회사무처, 李 이해충돌 사안 엄중 조치해야"
이재명 측 "국방위 활동 무관, 백지신탁 심사 청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김재환 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방위산업 관련 주식을 보유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 대표는 오늘 당장 국방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 관련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이 대표가 왜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를 굳이 국방위로 선택했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똑똑히 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억 3100만원이나 방산업체 주식을 가지고 계셨군요"라며 "뭐를 얼마나 해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나"라고 비꼬았다.
성 의장은 "국방 관련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의 자유"라면서도 "그렇다면 소속 상임위를 국방위로 선택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21년 4월 30일,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공직사회 근본 변혁의 시작으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적이 있다"며 당시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한 뒤 "지금 읽어보니 도둑이 도둑 잡으러 나서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성 의장은 "바로 내일이 국방위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날"이라며 "방산업체 주식을 2억 3100만원이나 가지고 있는 이재명 대표가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사무처는 오늘 당장 이 대표의 이해충돌 사안에 대해 결론을 내리고 엄중히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11. [email protected]
지난달 27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주식 1670주와 현대중공업 주식 69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기존 예금자산으로 이들 주식(2억3125만2000원 상당)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이 함정 등을 건조하는 방산업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국회 국방위원으로 합류한 이 대표에게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이 세운 중간지주회사다.
이에 이 대표 측은 이전부터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국방위 활동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2개월여 전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궐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 통상 2개월의 심사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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