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검은 돈, 대선자금으로…이재명 석고대죄해야"(종합)
전날 대정부투쟁 선언한 야당 향해 반격
정진석 "회복불능 수령 빠지기 전 이재명 방탄 멈춰야"
주호영 "尹 정권 예산이 비정? 文정권 돈만 펑펑 썼다"
김병민 "돈 받은 범인 밝힐 일만 남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정성원 권지원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본격적인 대정부투쟁에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로남불 적반하장의 전형을 계속 보여주실건가"라고 비판했다. 전날 민생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주도한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대장동 일당의 검은 돈이 민주당 경선자금, 대선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심을 씻지 못하는 한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의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는 1200명을 동원한 집회에서 '민주당은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했는데 누구를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하겠다는 말이냐"며 "국민의 대표기관임을 포기한 민주당의 생떼쓰기, 방귀낀 놈이 성낸다는 내로남불, 적반하장의 전형을 계속 보여주실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장동 비리 의혹은 단군이래 규모 면에서 최대이고, 내용면에서도 최악인 권력형 부정부패 스캔들"이라며 "최대 규모 최악의 권력형 부패카르텔을 제대로 수사하는게 검찰독재라면 그런 검찰독재는 많으면 많을수록 강하면 강할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을 거부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의 새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니 속이 후련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예산심의와 민생대책은 내팽개쳐고 방탄 소란만 계속 한다면 민주당은 회복불능의 수렁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대장동 돈은 검은 돈이다. 지금이라도 이재명 방탄의 시간에서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비정한 예산'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사실과 다른 팩트에도 맞지 않은 주장으로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예산안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 회복의 마중물을 놓고, 위기에 취약한 서민과 약자들을 두텁게 하는 맞춤형 복지는 전혀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코로나 핑계를 댔지만 실제로는 돈을 펑펑 쓸 줄만 알았지, 갚을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무책임하게 방만하게 운영한 것"이라며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의 책임도 결코 이에 못지않다. 제가 오죽하면 당시에 '가불정권, 먹튀정권'이라고까지 비판했겠나"라고 꼬집었다.
비대위원들도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나라의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는 이 대표의 말을 소환하며 "도둑들의 훔친 돈을 탐해 대통령 선거를 치르러 했다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으니 어찌 분노하지 않을 수 있냐"고 질타했다.
김 위원은 "돈을 만들라고 지시한 사람도, 만들었던 사람도, 전달했다는 사람도 모두 시인을 하고 있으니 이제 돈 받은 범인과 장물을 나눈 도둑을 밝힐 일만 남았다"며 "제1야당인 민주당은 부동산 범죄 세력 비호를 멈추고 국민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길 촉구한다"고 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한 여성의 인권과 인생이 민주당 대변인인 김 의원과 민주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철저히 이용당하고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이 제시한 녹취록에 등장하는 여성 첼리스트를 언급하며 "동의받지 않은 녹음 내용과 제보 내용이 여과없이 국회에서 그대로 흘러나왔다는 건 (제보자인) 남자친구와, 더탐사, 김 의원이 데이트폭력의 공범이자 2차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겉으로는 민주, 인권을 내세우면서도 실제적으로 안희정,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성폭력을 그대로 방조하고 김 의원을 보호하는 민주당은 최소한의 내부 검열 장치도 없고 성인지 감수성도 없이 그저 공범을 보호하고, 도덕성에 대한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정치적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청 앞 야외계단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당사를 압수수색 한지 이틀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믿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자"며 "우리 국민은 가녀린 촛불을 들고 그 강력해 보이던 정권까지 끌어내린 위대한 국민이 아니냐"고 외쳤다. 그러면서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허비하는 것은 죄악"라며 "선배·동료 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저 정권의 폭력을 이겨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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