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진태 사태에 "정부, 쇼잉할 때 아냐… 金 사퇴해야"(종합)
野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첫 회의
"檢 출신 경알못 도지사, 귀환 안 바랐다"
"김진태, 조기귀국 아닌 조기사퇴 했어야"
"고의로 부도낸 것 아닌가 의심…국정조사"
尹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농담 난무 맹탕회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 발 금융위기사태 긴급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조성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진태발 금융위기 사태'와 관련 "윤석열 정부가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겠다고 낯부끄러운 쇼잉 할 때가 아니다"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고의로 부도를 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 추진과 김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얕은 정치 셈법으로 전임자 지우기에 나선 검찰 출신 경알못 도지사의 귀환을 바라는 국민은 그 누구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금융시장과 기업의 돈줄이 줄줄이 막히는 초유의 일을 벌여놓고, 김 지사는 베트남 출장에서 조귀기국하며 그저 '좀 미안하게 됐다'고 했다"며 "고의적 사태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 지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조기귀국이 아니라 조기사퇴"라며 "경제와 금융 시장에 가져온 대혼란에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가 채무 연내상환을 약속하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이는 이미 지나간 버스에 대고 손 흔드는 격"이라며 "진퇴양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시장은 이미 패닉"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종민 의원은 이번 사태가 '정치적 의도에 의한 고의부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는 무지의 소치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 일어난 고의부도 사건"이라며 "사적 의도에 따라 고의로 부도를 낸 건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기형 의원도 "김 지사가 고의로 부도를 낸 것 아니냐는 의문을 갖고 있고 그 점에 관해 조사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추진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질의에 김 지사도 불러서 질의할 필요가 있다"며 "여당과 협의를 진행할 생각이다. 단순히 개별 기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금융 시스템이 흔들리는 문제다. 국정조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민생회의를 두고는 "비상함도,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도, 민생을 살릴 비책도 없었다"며 "농담과 인증샷 놀이가 난무한 맹탕회의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퇴양난의 불씨가 거대한 산불로 이어지고 있는데 당장 불을 끌 대책이 전무했다"며 "산업 증진과 수출 촉진 등 중장기 성장전략만 잔뜩 늘어놨다. IRA법 통과, 김진태발 금융위기 등 직면한 경제현안의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 "심지어 윤 대통령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삼중고와 경기 둔화로 인한 어려움을 두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마저 보탰다"며 "국가경제를 총괄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이 당장 숨 넘어가는 국민 앞에서 훈시나? 하고 있다니 한심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오늘 조사단의 활동을 시작으로, 김진태발 금융위기 진상을 조사하고 더 이상 시장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향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정부에 "늑장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것도 모자라,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겠다고 국민 앞에서 낯부끄러운 쇼잉할때가 아니다"라며 "머리를 맞대고 밤새 회의를 해서라도 불안한 국민과 기업을 안심시킬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채무보증 불이행 선언으로 촉발된 레고랜드 사태를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규정하고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 "국가 또는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법적 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데, 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직권남용"이라며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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