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與혁신위원장, 정진석 면담…11월 비대위서 혁신안 보고
최재형 "鄭에 혁신안 설명하고 의견 나눠"
鄭, 디지털정당화·오른소리 홍보강화 제안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6. [email protected]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정 비대위원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논의해야 할 과제와 생각하는 혁신안을 설명하고 당 혁신 방안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 비대위원장과 20여분 간 면담한 자리에서 혁신위 활동과 혁신안 등을 보고하고, 정 비대위원장으로부터 몇 가지 제안을 받았다.
최 위원장은 혁신안에 대한 정 비대위원장의 반응을 묻는 말에 "개인적 의견을 자세히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앞으로 혁신안에 대해 비대위에 와서 내용을 설명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주셨다"고 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디지털 정당화,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홍보기능 강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위원장은 "(제안) 내용들을 담아 당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국민 의견을 수렴할 플랫폼을 잘 갖출 수 있는 혁신안을 마련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며 "(오른소리 홍보 강화는) 혁신안으로 논의했던 아젠다 중 하나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혁신위가 내놓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확대안에 대해선 "혁신안으로 제안한 것이다. 앞으로 당 지도부가 확정할 때 혁신위가 필요하다면 비대위에서 PPAT 확대 취지나 내용을 다시 한번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혁신위는 다음 달 중 비대위에 혁신안과 향후 일정 등을 보고할 계획이다.
정 비대위원장과 최 위원장은 앞서 '정진석 비대위' 출범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처음 면담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당시 면담에서 혁신위와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6월 지방선거 승리 직후 혁신위를 띄웠을 때 정 비대위원장(당시 국회부의장)이 '이준석 혁신위' 등이라 비판하면서 두 사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정 비대위원장이 혁신위 활동을 탐탁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구성 당시 최 위원장에게 합류를 타진했고, 이를 고사한 최 위원장 대신 김종혁 혁신위원이 비대위에 합류하면서 비대위와 혁신위 간 소통·협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혁신위는 그간 ▲당 중앙윤리위원회 공직후보자 부적격 심사 권한 부여 ▲광역단체장·국회의원 후보자로 PPAT 확대 시행 ▲공직후보자 추천 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확대 ▲300정책 발안제 ▲민생 365 위원회 추진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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