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의겸·민주당에 사생활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뭐했냐' 새벽3시 따져물어…폭력성 우려"
"있지도 않은일 꾸며내…얼마나 괴로웠나"
"김의겸, 가랑잎 타고 태평양 건너려 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첼리스트 A씨 진술로 마무리되자 "김 의원과 민주당의 엉터리 폭로전에 사생활이 모두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여대생 권양'의 인권을 위해 국가권력에 맞섰던 민주당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의겸 대변인의 야심찬 폭로가 허망한 종말을 맞았다. 폭로 당사자인 여성 첼리스트가 어제(23일) 서초경찰서에 출두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 위원장은 의혹 제기 후 진행 과정에서의 A씨 인권 침해 여지에 주목했다.
그는 "옛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젯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느냐'고 새벽 3시부터 40분간 따져묻는 녹취록의 일부를 보았다. 나는 연인 사이 대화에 깔려 있는 폭력성이 처음부터 우려스러웠다"며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세 시간 이상 길어져서 새벽에 집으로 왔다'는 여성의 말이 녹음돼 일방적으로 폭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야 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그 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라고 덧붙였다.
신문기자 출신 정 위원장은 "기자 시절 엉터리 제보에 혹하는 후배에게 던지는 농담이 '가랑잎 타고 태평양 건너려 하지 마라'"라며 "김의겸 대변인은 가랑잎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려 했고,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진상규명 TF'까지 출범시키려 하며 가랑잎에 함께 올라타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첼리스트 A씨는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해당 의혹을 허위 사실로 곧바로 단정짓지는 않고 A씨와 전 남자친구인 제보자 B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을 토대로 사실관계 확인과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전 "진술이 사실이라면, 이 의혹을 공개적으로 처음 제기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대통령 등 관련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정과 관련한 중대한 제보를 받고, 국정감사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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