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민주당, 대선자금 비리 은폐 위해 의회민주주의 파괴"
"국회 애써 쌓은 의회민주주의 정신 파괴"
김의겸 향해선 "이런 국회의원 본적 없어"
"무법상태 더 나가면 테러집단 서울 횡행"
"檢, 이재명 대선자금 비리 발본색원해야"
민주당에는 "李 이익 말고 민생 대변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일 국제협력 증진과 관계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1.28. [email protected]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가도 자살한다. 집단 이성을 상실하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 세계 10위권에 도달한 나라의 모습인지 자괴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번성하던 국가가 스스로 쇠락의 길을 선택하기도 하고 자살하기도 한다"며 19세기 중국과 한국, 일본의 성쇠(盛衰)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청나라는 여러 차례 변법(變法), 자강에 몸부림쳤으나 소멸했다. 조선은 갑신정변 이후 외세 침탈에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청과 함께 역사에서 사라졌다"며 "일본만이 메이지 유신으로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근대화의 길로 올라서는데 10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다"며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산업화 근대화를 토대로 근대 산업국가로 우뚝 섰다. 1987년 체제 이후 민주화까지 완성했다. 천신만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로 세계 경제 6~7위 국가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되물은 뒤 "우리의 간절한 기대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 사회를 지탱했던 집단 이성, 규범과 관례, 전통이 모두 허접하게 취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향해 "흑색선전에 올라타고 대통령과 법무장관을 공격한다. 지금까지 이런 국회의원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새빨간 거짓말을 국정감사장에서 퍼뜨려 놓고, 사과나 반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친민주당 성향 유튜브 매체 '더탐사'를 향해선 "현직 법무장관의 가택을 침입하는 대담함을 보인다. 더탐사의 자칭 기자는 이런 불법을 저질러놓고는 법무장관을 향해 '나를 체포하라'고 유튜브 방송을 한다. 무법천지"라고 비꼬았다.
그는 "한 장관은 이들을 '이정재, 임화수, 유지광 같은 정치 깡패'라고 규정했다"며 "무법 상태가 자칫 한발만 더 나가면 자유당 시절 '땃벌떼' 같은 테러 집단이 서울 거리를 횡행하는 모습이 곧 연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집단이성이 회복돼야 한다"며 "상식이 존중받는 사회, 불의가 비판받고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불법 탈법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그는 "한국 정치는 대선자금을 둘러싼 정치부패를 근절했다. 2002년 대선자금 수사 이후 '대선자금 비리'라는 말이 사라졌다. 대선자금을 매개로 한 정치권력과 재벌의 정경유착, 권력과 금력의 야합을 사실상 종식시켰다"며 "이재명 후보는 한국 정치를 20년 전으로 후퇴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이재명의 대선자금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 비리를 척결하지 않는다면, 전국의 자치단체장들은 '정치자금 저수지'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내고, 국정조사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더라도 대선자금 비리는 대선자금 비리일 뿐"이라며 "우리 사회의 집단이성이 이것을 징벌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온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민주당을 향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기는 한가. 행안부 장관 파면 요구를 수용하면 국무총리, 비서실장, 대통령까지 공격하고 나설 것인가"라며 "국회는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지, 국회의원 이익을 대변하는 곳이 아니다. 몹쓸 짓 그만하고 당장 민생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