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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교안 "암 덩어리' 이준석·유승민·하태경 당에서 나가야"

등록 2023.01.11 08:30:00수정 2023.01.11 16: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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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봉숭아 학당, 리더십에 문제…분명한 리더십 세워야"

'부정선거 주장·극우 이미지'에 "자유 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최선"

"(총선) 졌던 것 맞지만 똑같은 길 가지 않아…실패가 오히려 자산"

"지난 총선 너무 내려놨다…같이 하되 중심을 분명히 가져갈 것"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바른미래당 출신 암덩어리로 지목하면서 퇴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선거 캠프에서 이뤄진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암덩어리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갔던 사람들을 병적인 존재, 암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똑같은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격도 안하고. 그럼 왜 우리 당에 들어왔나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이 암적인 존재고 당에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암덩어리로 거론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하태경 (의원)까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25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 등을 겨냥해 "당을 망치는 암덩어리다. 이제 깨끗이 도려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전 대표 등을 유추할 수 있는 표현에도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황 전 대표는 '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으로 극우 이미지가 붙었다'는 지적에는 "극우 이미지를 붙이는 분들이 있는데 '극'자를 쓴다는 것은 폭력이나 강한 불법을 한다는 소리"라며 "저는 불법을 한 적도 없고,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걸 극우라 한다면 언어 공부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email protected]

황 전 대표는 "보수는 국민적 합의를 지키는 것이 보수다. 국민적 합의가 법률화된 것이 헌법이다. 헌법 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라며 "헌법 가치를 바꿔나가겠다는 것이 진보다. 우리 이름으로는 종북좌파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중도외연 확장'에 대해서는 "외연 확장을 해야 한다"면서도 "당대표때 (바른미래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했다. 외연 확장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거기서 교훈을 두개 얻었다. 첫째 외연 확장이 쉽지 않다. 둘째 그게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 전 대표는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를 짚어달라'는 요청에 "어떤 분은 봉숭아학당이라고 한다"고 웃었다. 그는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원들 열심히 하고 있고, 원내대표, (상임)위원장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는 분명한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당대표 선거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길이다. 없는 길로 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남은 길은 출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부위원장을 향한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압박을 두고서는 "각자가 자리 자기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다 마음에 들수는 없다"고도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email protected]

황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했지만 참패했다'고 김기현 의원이 당권주자 험지 출마론을 반박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졌던 것은 맞다. 분명하다. 그렇지만 첫 도전이었다. 다시 할 때는 전혀 다를 것이다. 똑같은 길을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브러햄 링컨은 7번 실패했고  8번째에 이기고 대통령이 됐다. 실패가 약점이 되거나 부끄럼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실패한 게 오히려 자산이 된다. 당대표로 총선을 치러본 사람 자체가 별로 없다. 그 자체가 큰 경험이다. 내가 쓰러진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른 후보 대비 강점으로는  "첫째 통합을 해본 사람이다. 둘째 양보할 때 양보할 줄 아는 사람이다. 셋째 국정경험을 두루 거친 사람"이라며 "나갈 때 물러설 때 싸울 때 양보할 때를 잘 안다. 그런 것들이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권성동 불출마 선언, 나 부위원장 압박 등 일련의 친윤계 교통정리를 두고 '윤심(윤 대통령 의중)', '사당화' 논란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고 사당화한다고 생각 안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긋는 모습도 보였다.

황 전 대표는 차기 당대표의 핵심 권한인 공천권과 관련해 "당대표일 때 공천에 실패해서 총선에 졌다고 생각한다. 국민께 사과의 말씀도 드렸다"며 "두 번 실수는 없다. 제대로 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황교안 비전캠프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그때 큰 문제는 너무 내려놨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같이 해서 정말 제대로 된 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당대표가 찍어 누르는 공관위가 돼서는 안된다. 같이 할 수 있는 그러나 중심이 무엇인지는 분명히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공천 개입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나라 생각 밖에 없을 것이다. 찍어 누르고 끼워 넣고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알기로 윤 대통령은 평생을 비리와 싸움을 한 분이다. 꼼수를 쓰는 분이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지금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저는 결국 구속된다고 생각한다. 구속된 상태로 당대표를 계속 하겠느냐. (당대표 취임 이후 이 대표와 관계를 설정하는 것은) 아마 이뤄지지 않을 꿈과 같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국가정보원의 최근 간첩단 수사를 거론하면서 "우리나라에 간첩이 너무 많다. 개인적인 간첩도, 조직적인 간첩도 전국에 드글드글하다. 이는 오랫동안 공안 수사를 하면서 얻은 촉"이라며 "안보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을 필요하다"면서도 "민노총은 이석기 (전 의원) 석방 같은 근로조건과 상관없는 이슈를 건다. 노조라고 할 수도 없는 불법집단이다.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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