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과 통화 安측 김영우 "張, 김기현 '김장 끝나'에 섭섭했을 것"
"김기현, 羅 '반윤' 몰아붙인 후 '김장 끝'"
"안철수, 이재명과 가장 대비되는 후보"
"羅측 지지자, 불출마 선언 후 지지해와"
"金 '체육관 당심', 바닥 당심과는 달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170V 캠프 출정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3.01.18. [email protected]
김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구정 때 본인의 여러 가지 심경을 토로했다"며 "김기현 의원이 '이제 김장 끝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이 '김장 연대해서 맛있는 김장을 만들겠다, 식탁에 올려놓겠다'고 했는데 처음에 김 의원이 전혀 뜨지 않을 때 (지지율이) 23~24% 나왔다"며 "김장 연대를 들고나오면서 인지도도 올라갔고 장 의원이 어쨌거나 대통령의 실세라고 알려져 있어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장 의원이 나 전 의원을 '반윤 우두머리'라고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당내 반발 분위기가 있고 하니까 김 의원이 '김장 끝이다', '김장 연대 없다' 이런 식으로 하니 제가 장 의원이라면 인간적으로 섭섭하기는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장 의원의 '대통령과 일치해야 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발언에 대해 "장 의원 입장에서는 김 의원이 대통령과 일치한다는 얘기를 하는 것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안 의원만큼 윤석열 대통령과 완벽한 조화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당장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고, 정책과 도덕적인 면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가장 차별화되고 대비되는 후보가 바로 안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에 기댄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정당에 머무르는 것을 민주당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 힘에 기대는 게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고 내년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올 수 있는 당대표가 바로 안 의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또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캠프를 찾아오거나 전화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결국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출마하지 못하게 된 나 전 의원 지지자들이 저희 쪽으로 이심전심으로 지지를 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같이 수도권 후보가 될 뻔했다. 내년 총선은 결국 수도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이심전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 쪽을 지지하는 것 같다"며 "김 의원 쪽은 워낙 세몰이가 강했는데, 그에 대한 반발 심리가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우리를 지지해달라'고 다가서면 나 전 의원을 너무 어렵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나 전 의원의 전국 조직을 맡고 계셨던 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에는 현역 의원이 없다'고 한 김 의원을 향해서는 "현역 의원 숫자가 확실히 저쪽에 많을 것"이라면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의원이 이긴다. 바닥 당심은 결국 안 의원을 선택했다. 국회의원 한 사람의 표나 책임당원의 표나 똑같다. 바닥 당심을 상징하는 당원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 중요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을 겨냥한 듯 "체육관 당심은 김 의원 쪽이 맞는 것 같다"며 "체육관 당심과 정말 생업에 종사하며 매일 여러 근심과 걱정을 떠안고 살아가는 바닥 당심과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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