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원 정수 축소 논의…30석 이상 줄일수 있어" (종합)
연이은 '구설'에 당헌당규에 따라 강력히 처리 경고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윤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국회의원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 "지금의 (국회의원 정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주 시작하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의원 정수 축소'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하고, 세비 총예산을 동결하고 정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무려 71%에 육박한다"며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9.3%로 높은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9%, 8.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헌국회에서 국회의원 의석수를 200석으로 규정했고, 헌법도 200인 이상이라며 200이라는 숫자를 명시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금의 300석이 절대적인 숫자인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며 "국회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논의 시작 전에 가장 중심에 있는 대전제는 민심이다.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우리는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의원정수 축소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다. 연이은 최고위원 실언 논란에 대한 경고성 발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에서 중점 (사항)이 세개 있었다"며 "300명 정수를 확실히 줄이겠다는 김기현 대표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비례대표 확대에 부정적인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비례대표를 축소하고 내년 총선에 자연 감소분이 있다. 이것을 감안해 의원 정수를 줄이겠다는 김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또 하나 (김 대표는) 당에 위해되고 누가 되는 분은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주어진 당대표 권한에 따라 앞으로 아주 강력하게 경고하고, 앞으로 당헌당규에 따라 강력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을 선거과정에서 나온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고 거기에 대해 자세히 최고위에서 의논하기로 했다"고도 최고위 내용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당내 의원정수 축소 공감대 수렴 여부, 논의 개시 시점' 관련 질문에 비례대표 확대에 반대하고 의원정수 축소에 찬성하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그런 부분울 충분히 담아서 오늘 공개적으로 말씀하신게 아닌가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 논의 여부'는 "선거제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가 없었다. 전원위를 거쳐야 하고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야 해서 선거제 개편은 따로 말이 없었다"고 했다. '전원위에서 발언할 의원 정리 여부'도 "오늘 최고위에서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4·5 재보궐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잘 알겠지만 우리 중원을 차지하는 (충북)청주에서 민주당이 가진 시의회를 우리가 가져왔다. 청주시를 보면 국민의힘이 과반을 넘은 걸로 안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본인 정치적 텃밭인 울산 남구 나선거구 시의원 재보궐에서 보수 후보가 낙선했다는 지적에 "청주에서는 이겼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자격 평가에 논란이 된 최고위원들도 포함되느냐', '조수진 최고위원에게 당부한게 있느냐', '윤리위원장 인선은 언제 하느냐' 등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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