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전국서 민방위 훈련…특별재난지역 13곳 제외
오후 2시부터 20분간…일부 구간 차량 통제
행안부 "사이렌이 울리면 가까운 대피소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방위 대피훈련이 열린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연지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습경보가 울리자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다. 이날 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2023.05.16.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민방위 훈련 계획을 2일 발표했다.
이는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정부 주관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 기간(21~24일)에 이뤄지는 것이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이뤄진다.
오후 2시 정각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은 신속하게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인근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현재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에 1만7000여 곳이 지정돼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검색·조회할 수 있다. 원활한 훈련 실시를 위해 당일 전국 민방위 대피소에서 공무원과 민방위대장이 안내할 예정이다.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한 국민들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전파되는 비상시 국민행동요령과 훈련 실황을 청취한다.
또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전국 주요 도로 중 일부 구간의 차량 이동을 통제한다. 통제 구간을 운행 중인 차량은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 안에서 훈련 상황을 라디오 등을 통해 청취한다. 통제 구간은 추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며, 운전자는 훈련 당일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내비, 티맵을 통해 우회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오후 2시15분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은 민방위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정부는 국민의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병·의원, 지하철, 철도, 항공기, 선박 등은 정상 운영·운행한다. 단, 공습경보가 발령된 15분간 지하철에서 하차해도 역 외부로의 이동은 통제된다.
훈련 전인 오는 18일과 22일 각 1회, 훈련 당일인 23일 3회에 걸쳐 안전안내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과 다문화가정도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아리랑국제방송을 통해 영어로 훈련을 안내한다. 중국어·일본어·아랍어 등 다국어로 번역된 훈련 안내서를 공항·출입국관리소와 출입국외국인청, 호텔 등에 비치한다.
오는 7~23일에는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주변 대피소 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변의 대피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이번 민방위 훈련은 호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 논산시·공주시·청양군·부여군, 경북 예천군·봉화군·영주시·문경시, 충북 청주시·괴산군, 전북 익산시·김제시 죽산면, 세종시 등 13곳에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민방위 훈련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익혀야 할 기본적인 훈련"이라며 "스스로를 지키고 소중한 가족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훈련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민방위훈련 안내 및 비상시 국민행동요령.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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