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광복절 특사' 김태우, "강서구청장 공천하면 망할 것"
"보궐 책임 있는 사람을 또 내보내나"
"지도부, 참패시 어떻게 버텨내겠는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3월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지 석 달 만에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에 대해 "다시 공천하면 지도부가 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마 이번 10월 보궐선거에 또 강서구청장에 내보내지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며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또 내보내느냐"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으로부터 형을 확정받은 지 3개월만에 사면을 받은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항상 법치를 강조하는데 과연 (사면이) 우리 보수 정당의 태도 내지는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부합하느냐, 저는 솔직히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의인 같은 사람을 대법원 확정 판결 나오고 3개월 만에 사면했다면 저희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며 "사법부를 무시한다고 했을 텐데 입장을 바꿔서 봐야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강서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앞으로의 수도권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이거는 저희가 어마어마한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건데 그랬다가 저희가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서 참패하면 지금 지도부는 그걸 어떻게 버텨내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나 강서구민들 느끼시기에도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안 냈으니 나름대로 도리를 했고 다음 총선에 나오면 이런 논란이 좀 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애당초 사면이 부적절하다고 보기 때문에 (총선 출마도) 별로 좋게 보지는 않지만 만약에 경선을 한다면 그걸 어떻게 막겠느냐"며 "전략공천을 하는 건 부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당을 향해 '공천 장난칠 낌새가 명확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두고 "노원 출마하는 것은 상수고 이걸 가지고 장난치려 하면 보다 능동적으로 모든 옵션을 열어두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건데 일단 저는 그 자체로 듣고 있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전 대표한테 '장난치지 말자'는 쪽이 요새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요새 나오는 메시지들 결을 보면 '유승민은 안 되는데 이준석은 된다' 이런 식의 메시지들이 많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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