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45명 재산 신고…고전번역원장 57억 '1위'
공직자윤리위, 신규임용 8명·승진 11명·퇴직 16명
'퇴직 1위' 오신환 59억…한상혁 13억, 정승일 2억
이번 공개 대상자는 지난 5월2일부터 6월1일까지 신분이 변동된 고위공직자들이다. 신규 임용 8명, 승진 11명, 퇴직 16명이다.
현직자 가운데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 원장이 57억6053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김 원장 전 재산의 74.9%인 43억1624만원이 부동산이었다. 건물 41억4748만원, 토지 1억6876만원이다.
김 원장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11억8200만원짜리 아파트에 거주 중이며, 본인 명의의 서초구 잠원동 13억2382만원 규모 아파트는 가족에게 임대 중이라고 밝혔다. 장남 명의의 광진구 구의동 11억원대 아파트도 신고했다.
예금 자산은 13억4503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1억2726만원 상당의 LX세미콘 주식 1098주는 지난 7월 전량 팔았다.
김 원장 다음으로는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이 42억6986만원, 한재혁 주광저우 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가 32억6269만원을 각각 신고해 2~3위에 나란히 올랐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32억4812만원), 이승호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위원(24억6926만원),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 원장(23억7310만원),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22억3484만원), 박윤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19억6198만원), 강철원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14억8202만원),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13억1410만원), 배금주 한국보건복지인재원 원장(5억6848만원),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3억5062만원), 최영해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비서관(2억5651만원) 등도 수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자 중 총액 1위는 58억9843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오신환 전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이다. 직전 신고 때의 64억5673억원보다 5억5830만원 줄었다.
오 전 부시장은 본인 명의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7억원짜리 아파트와 2000만원 규모의 사무실 전세(임차)권을 갖고 있었다. 예금 자산으로는 5억9352만원, 채무로는 24억18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오 전 부시장에 이어 퇴직자 중 재산이 많은 사람은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47억6396만원)과 신형식 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33억7116만원)이었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재산은 13억8808만원으로 직전 신고 때보다 9632만원 줄었다. 본인 명의의 대전 유성구 덕면동 토지 및 배우자 명의의 경기 군포시 아파트와 울산 울주군 웅촌면 땅 공시지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문재인정부 때 임명돼 한국전력공사 방만 경영의 책임을 물어 사퇴 압박을 받아오다 지난 5월 사퇴한 정승일 전 사장은 직전보다 3491만원 늘어난 2억6022만원을 신고했다.
김태우 전 서울시 강서구청장은 직전 신고 때의 29억9666만원보다 2억7232만원 적은 27억2434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이사로 인한 보증금 지출과 보유 주식가액의 하락 탓이다. 본인 명의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와 서울 강서구 화곡동 다세대주택 전세(임차)권 및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아파트 등 총 3채를 보유했다.
강순희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47억6396만원), 서경원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22억573만원), 나영돈 전 한국고용정보원 원장(21억4284만원), 박일준 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20억9742만원), 김태훈 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10억2514만원), 김금옥 전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3억2101만원) 등도 수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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