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율, 1%p 떨어진 33%…후쿠시마 오염수 '걱정된다' 75%[한국갤럽]
부정 평가, 2%p 상승한 59%
윤 지지층 과반 '오염수 우려'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포인트 떨어진 33%로 1일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 75%는 오염수 방류로 우리 해양과 수산물이 오염될까 봐 걱정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8월29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 대비 1%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포인트 상승한 59%다. 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로 집계됐다.
연령별 지지율은 '70대 이상'이 6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51%, '50대'가 31%순으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 봤을 때 보수층 61%가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반면 진보층 86%는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의 경우 24%가 긍정 평가, 67%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위는 '모름/응답거절(24%)' , 2위는 '외교(19%)', 3위는 '전 정권 극복/잘못 바로잡음(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교라는 답변은 전주보다 9%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최근 윤 대통령의 외교 관련 일정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주된 이유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21%)'를 꼽았다. 2위는 '모름/응답거절(10%)', 3위는 '외교(11%)' 등이다.
후쿠시마 방류로 해양·수산물 오염 '걱정된다' 75%
방류 여부 확정 전인 지난 6월 27~29일 조사에서는 '오염 우려'가 78%였다. 당시에 비해 우려한다는 답변이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수산물 오염에 대한 상당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지지층에서도 오염수를 우려한다는 답변이 줄을 이었다. 정치적 '보수층'의 58%, '70대 이상'의 57%, '국민의힘 지지자'의 46%가 우려를 표했다.
또 '후쿠시마 방류로 해양·수산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가'를 물은 답변에 73%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세간에 알려진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에 관해 35%는 '과장되었다', 54%는 '그렇지 않다'고 봤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62%는 과장됐다고 본 반면 민주당 지지자 77%는 아니라고 봤다.
후쿠시마 방류가 수산물 취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물은 결과 60%가 요즘 수산물 먹기가 '꺼려진다'고 했다. 37%는 '꺼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진보층의 77%, 중도층의 66%, 보수층에서도 43%가 꺼려진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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