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서 전사한 고 박동근 일병…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국군 제26연대 소속 참전…1950년 8월 포항전투서 전사
이근원(왼쪽) 국유단장이 지난 14일 인천에서 고(故) 박동근 일병의유가족 자택을 찾아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패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3.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5년 경상북도 포항시 도음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26연대 소속 고(故) 박동근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원확인은 병적자료 등을 바탕으로 유가족을 찾아가는 기동탐문을 통해 진행했다. 국유단 기동탐문관은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를 전라북도 익산시로 파악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과 비교해 고인의 조카로 추정되는 박영식(63세)씨에게 2022년 10월에 방문했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했다.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분석해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고인의 유해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게 됐다. 이는 유해발굴을 개시한 이후 216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사례다.
고(故) 박동근 일병은 국군 제26연대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선인 '포항 전투' (1950.8.18.~9.22.)에 참전 중 전사했다. 포항 전투는 국군의 동부전선을 돌파해 부산으로 조기에 진출하려던 북한군의 계획을 국군이 포항 도음산 일대에서 저지함으로써 낙동강 동부지역 작전이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한 전투이다.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어제(14일) 인천광역시 서구에 있는 유가족의 자택에서 열렸다. 조카 박영식(63세)씨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가슴이 뛰어올랐다. 삼촌의 얼굴도 못 본 채 유해만이라도 보고 싶었던 누나가 먼저 세상을 떠난 것이 안타깝고 슬프다”며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해주신 관계자와 국가에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