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유인촌 해명에 "블랙리스트 만들고서 인지조차 못해"
"가해 당한 사람과 가해를 하는 사람 입장 다른 것"
유인촌 '김윤아 지적'엔 "우리도 이영애 문제 안 삼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10.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부인한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은 없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블랙리스트는 다 겪어본 사람 입장에서 있는 거고 만들거나 그런 위치에 있던 사람들은 본인들은 그걸 블랙리스트 하고 인지하지조차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해를 당한 분과 가해를 하는 입장과 다른 것 아니겠냐"라며 "당연한 배제와 차별을 자기들은 정책적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자가 가수 김윤아 씨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언을 지적한 데 대해선 "(유 후보자가 김씨에게) 신중했어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개별 연예인의 발언에 대해서 저희도 왈가왈부 할 말이 많다"며 "우리 당에서도 여러 가지 할 말이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영애 씨가 이승만 대통령(기념관에 기부를) 했다고 해서 크게 당 차원에서 문제 삼거나 하지 않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연예인들은 셀럽이지만 일반인이다. 권력자가 아니다"라며 "이런 분들의 발언을 정치권이 하나하나 문제 삼는 것 그 자체가 일종의 블랙리스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되는 것"이라고 봤다.
유 후보자는 전날 국회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김씨의 후쿠시마 관련 발언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견해를 표현할 수 있다"면서도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경우 그 에 따른 책임도 따르기 때문에 공개적 표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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