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제주 20대 소방관 순직에 "안전한 구조 여건 만들 것"
"80대 노부부 대피시킨 후 창고 불 끄다가 참변"
"관계당국, 고인 마지막 길에 소홀함 없도록 당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1일 오전 제주동부소방서 표선119센터 소속 20대 소방교가 순직한 창고 화재 현장. (사진=서귀포경찰서 제공) 2023.1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일 20대 소방관이 제주 서귀포시 한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를 진압하던 중 순직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고인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며,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소방관 임용 5년 차인 고인은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해, 주택에 있던 80대 노부부를 대피시킨 후 창고 불을 끄다가 참변을 당했다고 한다"며 "꽃다운 나이, 거대한 불길 속에서도 오직 국민 안전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다했던 고인의 순직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당국은 고인의 마지막 길에 한 점 소홀함이 없도록 해주길 당부한다"며 "또한 겨울철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기인 만큼,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의 안전이 확보되는 데에 미흡한 점이 없는지도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지금도 국민의 일상을 지켜주고 계시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힌편 이날 화재는 오전1시9분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약 9㎡(제곱미터) 규모 창고에서 발생했다.
해당 소방관은 이날 선착대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 인명 검색을 실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킨 후 화재 진압에 나섰다.
당시 불길이 거세지면서 창고 외벽 콘크리트 처마가 붕괴해 소방관을 덮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소방관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불이 난 창고는 전소됐으며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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