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기·임종성 의원 불출마…총 9명 달해
김민기 "기득권 내려놓고 자리 비켜드리고자"
임종성 "초심으로…한걸음 물러나는 게 도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주희 이종희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올해 4·10총선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9일에는 3선의 김민기 의원과 재선 임종성 의원이 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용인 시민 여러분, 저는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3선 의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희생을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며 "저는 이제 제 기득권을 내려놓고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제가 나고 자란 용인 기흥에서 시의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며 "'생활정치 실현'을 기치로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됐고 용인 시민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부족한 제가 3선 국회의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제는 정치인으로서 잠시 쉼표를 찍고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용인시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간 정치 여정을 함께해온 많은 동료들께 충분히 상의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선거를 목표로 하고, 기득권에 안주하려 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정치 풍토를 바꾸는 일에 누군가는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말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재선인 임종성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렸다.
임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제 앞에 놓여진 혼돈을 정리하고 다시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저에 대한 여러 논란에 억울한 부분도 있고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며 "지금 한 걸음 물러나는 것이 부족한 저를 품어준 당과 당원 동지, 그리고 광주 시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경기 광주시의원 출신인 임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경기 광주을에 당선돼 내리 재선을 지냈다. 최근에는 건설사 법인카드 사용 의혹으로 경찰 수사와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현재 민주당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6선의 박병석 의원과 5선 김진표 국회의장, 4선 우상호 의원, 3선 김민기 의원, 재선 임종성 의원, 초선 강민정·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 등 총 9명이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15일 현역 의원 불출마 및 탈당 의원 지역구 뜽 총 17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전략공천지역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