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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용호, 마포갑 대신 서대문갑으로…"당 헌신요구 수용"(종합)

등록 2024.02.02 10:50:24수정 2024.02.02 1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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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갑, 여 조정훈·최승재·신지호 경쟁

서대문갑, 민주 우상호 불출마한 지역

이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 앞장설 것"

인요한 출마 가능성에 "답변 않겠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10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문체위 국민의힘 간사인 이용호 의원이 지난해 10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그 소속기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이 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대신 서대문갑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헌신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 험지로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 마포갑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며 "서울 승부처 가운데 한 곳인 마포갑에서 승리해 제가 선택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마포갑에서 4명의 전·현직 의원이 한 곳에서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수도권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하는 중앙당 지도부로부터 당을 위한 헌신을 요청받고 고민 끝에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대문갑은 지난 12년 동안 삽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86 운동권의 아성이었다"며 "운동권 지역을 탈환해 운동권 특권 세력을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대문갑 출마 결정 배경과 관련 "당에서 여러 차례 요청이 있었고, 한 곳에서 전·현직 의원 4명이 경쟁하는 게 인적자원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다"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자원이 배분되는 것이 좋고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제가 당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대문갑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운동권 출신 맏형으로 구축한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붙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호남 출향 인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부분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서 서대문갑 출마를 요청했는지 묻는 질의에는 "그런 건 아니다. 양지 지역구도 논의한 바 있었고 상당히 오랜 기간 소통했다. 당에 모든 게 다 공유됐다"며 "정치적 명분이 있게 (격전지에) 출마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마포갑 출마를 선언한 이후 같은 당 영입 인재인 조정훈 의원이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 "한편 섭섭하기도 하고 화나는 측면이 왜 없겠냐마는 당의 승리를 위해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저는 대선 때 호남에서 모든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고 온 사람이라 정치적으로 돌아갈 길이 없다"며 "어떤 곳에서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서대문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과의 경선 가능성을 두고는 "더 이상 답변드리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국민의힘 내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인사인 이 의원은 앞서 이번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마포갑은 현재 여당에서만 4명의 전·현직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현역에서는 이 의원 외에 조정훈·최승재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선거를 준비 중이다.

서대문갑은 4선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로 민주당에서 최근 22대 공천 전략 지역으로 정해졌다. 서대문갑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이 지난달 출마 철회를 선언하고 성남 중원으로 옮겼다.

여권 일각에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서대문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혁신위 종료 당시 총선에 뜻이 없다고 밝혔던 인 전 위원장은 출마 여부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이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전담 변호사였던 강철구 예비후보와 김경희 예비후보가 서대문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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