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외위원장들 "당대표 선거 '국민 50%·당원 50%' 반영하라"(종합)
원외 조직위원장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 혁신 요청"
원외 위원장들, 협의체 구성 착수…회장 등 지도부 꾸릴 듯
손범규 "윤재옥, 새 비대위에 의견 강력 전달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4·10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마치고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원외조직위원장들이 22일 '당원투표 100%'인 기존 전당대회 룰을 '국민 50%·당원 50%'로 바꿀 것을 당에 요청했다.
원외위원장 임시대표단(김종혁·오신환·손범규)은 이날 오전 윤재옥 원내대표와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담은 요청문을 전달했다.
임시대표단은 윤 원내대표에게 ▲혁신비대위로 당 지도 체제 전환 ▲당대표 선거 방식 국민 50%·당원 50% 반영 등 두 가지를 제안했다.
이는 지난 19일 열린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당시 간담회에서는 전당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를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 인사로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전당대회 룰의 경우 '당심'보다는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이들은 요청문에서 "원외조직위원장들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우리는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이 민생 최우선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민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유능한 정당,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포용적 정당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부디 총선의 의미를 잘 새기고 지금의 위기 상황을 당 혁신의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며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요청은 지역에서 민심을 경험한 것이기에 지역 대결이나 자리다툼의 의견은 배제하고 선당후사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손범규 인천 남동갑 조직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나서 일단 첫 번째 당이 관리형이 아닌 혁신형으로 가야 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말 쇄신해야 된다는 의견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번째로) 전당대회 룰도 당원만 참여해서는 안 된다. 국민도 참여할 수 있도록 50대 50의 비율로 가자는 두 가지를 강력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 조직위원장, 원외 조직위원장들도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윤 원내대표도 '충분히 수용하겠다. 새로 구성될 비대위에 그 의견을 강력하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관리형 비대위로 갈 것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이라며 "그렇게 되더라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원외 지역 조직위원장들은 당의 혁신을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윤상현 개최 세미나)에 왔기 때문에 혹시 지지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저희 생각과 같은 입장을 밝힌 당선인이기 때문에 왔던 거다. 저희가 누구를 어떻게 하자는 의견은 전혀 없다"고 부연했다.
손 위원장은 '원외 조직위원장 협의체'에 대해서는 "지금 관리형으로 간다고 하면 5월10일 원내대표가 선출 되거나 비대위원장이 나오기 때문에 그 이후에 지역 조직위원장 협의체를 만들려고 한다. 그게 더 시간이 지나면 당협위원장 협의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의문은 김종혁·오신환·손범규 주도로 만들었냐'는 질문에 "(지난주) 금요일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하고 14명으로 TF 방을 만들었고 토요일, 일요일에 160명이 참여하는 단톡방을 만들었다"며 "그 모임에서 논의를 거쳐서 오늘 요청문을 전달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식으로 출범하면 그때 대표, 회장, 수석부회장, 부회장 약간명, 간사를 둘 수 있게 돼 있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오늘 관리형 비대위로 결론이 나면 원외 목소리가 반영이 안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늘 결론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의견도 있으니 더 고민하겠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이어 "당선인 모임에서 하려면 이제 후보가 올라오거나 인준을 받아야 되는데 아직 거기도 의견 통일이 안 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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