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내주 방중 유력…외교부 "조만간 일정 발표"
외교장관 방중 6년6개월만…시진핑 면담 성사 주목
외교부 "탈북민 강제 북송 안 돼, 중국과 협의 계속"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회의 폐회식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 2024.04.26. [email protected]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는 13일 전후 유력시된다는 조 장관의 방중 일정 보도와 관련해 "한중 양국은 조 장관의 방중 일정에 관해 최종 조율 중에 있다. 조만간 방중 일정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주 말까지 한국인 유엔인권협약기구 위원 접견과 아프리카 문화페스티벌 개막식 참석 등 국내 일정이 잡혀 있다.
한일중 정상회의가 이달 26~27일로 최종 조율 중인 점을 감안하면 시기상으론 내주가 적기로 보인다.
조 장관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취임 후 처음이 된다. 한국 외교장관으로서의 방중은 2017년 11월 강경화 전 장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조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 회담을 하게 된다.
왕 부장의 초청으로 방중이 추진된 만큼 그에 맞는 예우나 일정이 주선될 것으로 보여 시진핑 국가주석의 면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관계 및 지역·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탈북민의 대규모 강제북송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관련 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임 대변인은 최근 탈북민 강제북송 재개와 관련해 중국 측에 항의했는지를 질문받고선 "저희(정부)가 확인해드릴 사항은 없다"면서도 "정부는 그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며 각급에서 다양한 계기에 중국 측과 협의를 계속해 오고 있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이 이란의 국영 자동차 제조업체 '사이파'와 협력 의사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하루빨리 핵 개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돌아서기를 촉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대북제재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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