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59명 결집이냐 초선 44명 소신이냐’…여 원내대표 선거 변수
[서울=뉴시스] 고범준 조성우 기자= 추경호 (왼쪽 사진부터), 송석준, 이종배 의원이 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왼쪽 첫번째 두번째 사진은 추경호, 송석준 의원은 이날 등록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이종배 의원이 지난해 12월 14일 국민의힘 중진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2024.05.05. [email protected]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완패하면서 지역구 당선인 90명 중 66% 가량인 59명이 영남권이다. 영남권 의원들의 표심은 원내대표 선거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원내대표 선거 경험이 없는 초선 당선인 44명(40.7%)의 선택도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다만 초선 지역구 당선인 28명 중 21명은 영남권으로 표심이 겹치는 부분도 존재한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초선 당선인들을 개별 접촉하는 동시에 공평한 당직 배분 등 맞춤형 공약도 내놓고 있다. 초선 당선인들을 겨냥해 정견 발표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를 대상으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를 진행한다. 발표에 나서는 원내대표 후보는 이종배(4선·충북 청주), 추경호(3선·대구 달성),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 등 3명이다.
추 의원은 윤석열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후보 등록 의사를 밝힌 3인방 중 친윤 색채가 가장 짙은 후보로 꼽힌다. 유일한 영남권 후보인 추 의원은 대구경북(TK) 의원들로부터 출마를 권유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친윤 핵심'인 권성동(강원) 의원을 제외하면 윤재옥·주호영 등 영남권 인사에게 연이어 원내대표를 맡겼다.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공백 상태가 된 부산·울산·경남(PK) 표심도 추 의원에게 심정적 지지를 보낼 공산이 크다. 추 의원은 부산 지역구 당선인 모임을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표심을 구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석준 의원은 4·10 총선 참패로 확인된 수도권 민심 이반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다.
송 의원은 8일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수적으로 영남 의원들이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우리 당이 보다 민심에 다가가고,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수도권 민심에 밝은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영남 의원들의 의견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후보 중 최다선인 이종배 의원은 21대 국회 초대 당 정책위의장,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토대로 '시행착오가 없는' 원내대표를 자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선 출마선언문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 속에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면서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야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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