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潘 주변에 친이·친박 많아…정체성 모르겠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및 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주승용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01.13.  [email protected]

"통합·연대 없다…安과 갈등 전혀 없어"

【서울=뉴시스】김난영 남빛나라 기자 =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주변에 다 친이·친박, 새누리당 전직 의원이나 전직 관료 출신이 많다는 것 자체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이 어떤 정체성인지도 모르겠다"며 "본인의 출마 의지부터 결단해야 하고, 여당 후보로 나올런지 야당 후보로 나올런지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반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또 반 전 총장이 귀국 일성으로 국민대통합과 기득권·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한 데 대해 "본인이 개혁적으로 가려고 많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인다고 느낀다"면서도 "의도적인 보여주기 식인지 모르겠다. 그것만 갖고는 잘 모르겠다"고 평가를 자제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주장한 데 대해 "정치교체는 안 전 대표가 제일 먼저 썼던 말인데 저작권이 없다고 서운해 하신다"며 "우리 당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가 지상목표"라고 여지는 남겨뒀다.

 한편 그는 전날 이뤄진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의 저녁 회동을 거론, "지금 통합이나 연대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왜소해지고 당이 분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통합이나 연대는 없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자강론-연대론 갈등을 재차 봉합하고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양질이 대선 후보들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 위해선 우리 당의 지지율 회복이 중요하다"며 "회복을 위해선 당내 화합과 단합을 위한 자강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소위 '안 전 대표와 호남 중진들의 갈등'은 전혀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주장해온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추진에 대해서는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게 맞다"면서도 "입법조사처에선 개헌 사항이라고 하고 중앙선관위는 물리적으로 탄핵 일정에 따라 어렵다고 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감안해 추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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