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문재인, 朴대통령·친박과 뭐가 다르냐"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교육 폐지 및 교육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인턴기자 = 남경필 경기지사는 23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엄청난 잘못에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박근혜 대통령, 친박과 무엇이 다르냐"고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전 대표에게는)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노무현 정부의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노 전 대통령의 비극에 책임이 없을 수 없다"며 "그런데 한 마디 해명도, 반성이나 사과도 없다. '과거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는 식"이라며 비판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는) 자신만의 생각이나 철학, 비전도 없다. 그러다보니 사드 배치 문제에서 보듯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후계자라는 것 말고는 '문재인 표 브랜드'가 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지도자가 뚜렷한 주관이 없으면 비선들이 판치게 마련"이라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관계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내놓은 '군 복무기간 1년 단축' 방안에 대해서도 "당장 눈앞의 대선을 의식한 공학적 표 계산"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구상하는 국가의 미래비전과 대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국가를 대개조하겠다면서 그에 걸맞은 국가적 의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 "문 전 대표는 '함께 하는 포용'의 미덕을 보인 적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도왔던 분들과도 같이 하지 못하는데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를 할 수 있겠느냐"며 "문 전 대표는 패권주의 세력의 수장이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양극단으로 나뉠 것"이라고 힐난했다.

 [email protected]